안녕하세요? 이경미 성도입니다.
이 글을 올려야 될지 말아야 될지 주님께 물어보고 망설이다가,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산후조리중이라 외출을 못하고 주일예배도 못 드리고 제가 교회 안 나간 사이에
기쁨의 교회로 이름이 바뀌고 선교축제도 하는 모습을 홈페이지로 보면서
골방예배 중에 기대감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번주 주일예배 설교때 최종상 선교사님께서 얘기하신
"Thank you"라는 영어찬양이 저희 부부를 결혼으로 이끈 찬양이라서
조금이나마 천국을 소망하며 열심히 기도하시며 전도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애쓰시는 기쁨의 교회 성도님들께 격려와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청년부 시절 관계의 오해로 일주일 내내 식음을 전폐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박경태 팀장이 편지로 Ray Boltz의 “Thank you”라는 영어찬양을 써주었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교회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중국연변과기대 섬김 사역과 고등부 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3개월 전에 받은 편지지만 우연히 책상을 열고 다시 펴보면서,
그 가사와 함께 네가 케어하는 조선족, 한족 아이들, 고등부 아이들 천국에 가면 너에게 고맙다고 하겠지 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지면서 울었습니다.
울먹이고 있는 가운데... “너를 위해 예비된 사람이야”라는 음성을 듣고,
이 사람이랑 교제를 하든 안하든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만났고,
창세기에 나오는 이삭과 리브가가 얼굴도 안보고 감정도 없이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 마음깊이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재수시절 21살 때 예수전도단(Youth with A Mission)단체의 창시자 로렌커닝헴 집회에서 열방의 대륙마다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불러주시면 어느 대륙이든지 나가겠다고 감격과 감동의 서원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저는 고3때 우울증으로 많은 고통가운데,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했고,
회복된 후 어머니가 남동생 담임선생님 사모님에게 보증을 잘못 서셔서 집에 사채업자가 찾아오고 법원에서 물건을 압류하러 오고,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7살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고등부 때도 예배시간에 시험공부를 하며,
어떨 때 하나님이 좋다가, 어떨 땐 주일 성수를 안 하면 시험 못 칠까봐 그런 명목상의 크리스천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제가 온실의 화초라고 깨달았습니다.
집안 사정이 힘든 시기에 경제 사정과 분위기 상으로 여러 가지가 어려웠던 지라, 제 용돈은 벌어 써야겠다는 선택을 하고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북부해수욕장에 가서 일출을 보며, 저 바다 건너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싶다고 종종 울며 기도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 상처 입은 치유자로 고등부 교사도 하게 되었고 선교의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은 예수님 믿는 게 자유가 아니라서 김바울 선교사와 같이 FIS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천국 복음의 비전으로 눈물과 기도로 인내하며 교회 생활을 열심히 했었는데, 다른 이성이 제 비전에 대해서 진심 어리게 격려해준 적이 처음이었고, 제 마음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얘기는, 2년 전에 저희 친할아버지가 천국으로 가셨는데,
할아버지! 하면서 예수님은 착한 신이고, 여러 가지로 나쁜 신과 착한 신이 있는데 그러면서, 알아듣기 쉽게, 예수님만 믿으면 천국 가요 라는 얘기를 여러 번 하면서 성경구절도 읽어드리고 기도도 해드리고 할아버지가 아프셨기 때문에 2~3일간만 섬겨드렸는데, 아멘 아멘 하시는 거예요. 그러고 난 뒤 정신이 왔다 갔다 하셔서 2년 지내시다가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 달 뒤에 남동생 꿈에 할아버지가 나타났는데,
요한계시록에 보면 천국 가면 성도들이 예배를 드린다고, 천국 가면 유일하게 못하는 것이 전도라는 담임 목사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다른 성도들은 교회에서 배운 찬양, 찬송가로 예배드리는 데, 할아버지는 예배에 교회 문 앞에 가신 적도 없고, 시골에 교회가 없어서 찬송가 하나도 모르는데 천국 가셨으니
천국의 분위기에 문화적으로 적응이 안 된 풍경으로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계셨다는 동생 얘기 들으며 그때는 한 달 후라 슬픔이 채 가시기 전이라서,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납니다.
할아버지가 천국에 적응을 못하겠다는 생각에...^^
저희 부부의 천국의 간증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겸손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근에 하나님은 저희 부부에게 사도행전에 나오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처럼 목회자,선교사, 사역자, 중국인, 외국인 나그네 같은 사람들을 섬기고 기도하고 대접하는 부르심이 있다고 하셔서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기쁨의 교회 성도님들께서
예수님 모르시는 부모님, 친인척을 위해, 주일학교 교사로, 교회 여러 가지 섬김과 사역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우리 부부의 작은 간증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쁨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판을 두드렸습니다.
박경태 집사, 이경미 성도, 박하경 드림 *^^*
눈물로 읽고
귀로는 찬양을 다시 듣고 있습니다.
저도 요한계시록의 천국잔치 부분만 묵상하면 가슴이 떨린답니다.
경미자매가 뒤에 자매에게 고맙다고 할 그 많은 지체들을 저도 바라보고 있겠지요.
한 소설이 생각나요.
읽어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미치 앨봄의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이에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