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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날개 없는 천사들’ 13일 두 차례 기쁨의 교회서 공연
서단비․강민휘․길별은․최령 등 스타 대거 참여... 따뜻한 이웃사랑 그려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주위를 훈훈하게 하는 뮤지컬 <날개 없는 천사들>이 기쁨의 교회 무대에 오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가 한 무대에 서는 이 뮤지컬은 13일 오후 3시30분과 오후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기쁨의 교회(담임목사 박진석) 본당에서 공연된다.
주연배우로는 CF스타 서단비, 국내 최초 다운증후군 장애인 영화배우 강민휘, 뇌성마비 배우 길별은, SBS 물병자리 주연이었던 배우 최령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은 가족을 위해 생명까지 내어주는 한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장애인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필요와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에 공연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날개 없는 천사들’은 영화 ‘사랑해 말순씨’를 각색한 작품으로 배경은 1970년대. 작품에는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가정생활조차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가족이 출연한다.
사우디로 돈을 벌기위해 떠난 아버지가 몇 년째 소식이 끊어져, 화장품 외판원을 하며 힘겹게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는 억척스러운 엄마(김미희 역).
먹는 것을 생애 최고의 낙으로 삼으며, 언제나 “밥 먹었어?” 라고 인사하는 7세의 지능을 가진 큰아들 재진(강민휘 역). 친구들의 품위 있는 엄마가 자신의 엄마가 되기를 꿈꾸고, 장애를 가진 형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 힘들어 방황하는 진호(정한진 역). 틈만 나면 말썽을 피우고 한번 울면 못 말리는 천방지축 막내(전진 역)가 작품의 주인공들이다.
뮤지컬은 기획부터 연출 등 제작 전 과정을 기독연예기획사인 디앤지스타(대표 김은경)에서 맡아 기독교 영성을 담은 동시에 대중성도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뮤지컬은 기쁨의교회 조이풀 페스티벌과 포항극동방송(지사장 고명호)이 개국 8주년을 맞아 공연한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날개 없는 천사들>은 가난하던 198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먹을 게 귀하던 시절 유난히 먹을 것을 좋아하는 재진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재진이 동생 진호는 옆방에 세 들어 사는 지숙이를 흠모하는 감수성 예민한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사춘기 소년이다.
그러나 재진이만 끼고 도는 화장품 외판원인 엄마가 이해 안 되는 진호는 재진이가 형이 아니라 짐처럼 느껴질 뿐이다. 중동으로 일하러 떠난 아빠는 몇 달째 소식이 끊기고 틈만 나면 말썽을 부리고 울어 재끼는 형과 남동생으로 인해 진호의 갈등은 점점 커진다.
한편 진호와 같은 반 친구인 철영은 알코올 중독자인 아빠가 포기한 집안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 다닌다. 매일같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철영은 그곳에서 일하는 뇌성마비 은철이를 통해 부정적이던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장애인을 부정적으로 보던 사람들을 설득하게 된다.
재진으로 인해 정전이 된 공장에서 불이 나고 당황한 재진은 공장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엄마의 희생으로 재진은 목숨을 구하고 삼형제는 꿋꿋하게 삶을 헤쳐 나간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