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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로 '새해' 맞은 기쁨의 교회

기쁨과 설렘 가득... 감사와 회개도 이어져

전도왕의 전도비법 소개. 장로들의 ‘봉숭아 학당’ 인기



지난 한 해를 감사드리고 새로운 한 해를 인도해 주실 하나님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새해를 맞은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교회는 21세기 한국교회 부흥과 갱신의 롤 모델로 회자되고 있는 기쁨의 교회다.


기쁨의 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구랍 31일 교회 본당과 유치부실 등에서 수천 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며 기축년 첫 날을 맞았다.

박진석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에서 교인들은 지난 해 교회와 가정과 포항과 나라를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 잘못된 삶에 대해 깊이 회개한 후 사죄선언을 감사와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이종학 원로장로는 대표기도를 통해 ‘지난 해 교회의 부흥을 주도해 오신 하나님께’ 감사 드렸고, 박진석 목사는 ‘초심을 회복 합시다’란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교인들은 한 해의 삶을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준비한 예물을 드리며 감격의 찬양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전도를 많이 한 4명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손기영씨 등 4명의 수상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전도 비법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에겐 공통적으로 불신자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전도대상자들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마음, 즉 예수님의 마음이 내재해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기쁨의 10대 뉴스’가 소개됐다.

하영인 새벽기도회, 맞춤전도축제, 단기선교여행, 사랑의 순례, 임직식 등이 영상을 통해 소개될 때마다 교인들은 또 한 번 당시의 감격을 떠올리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송구영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교인들은 한마음으로 ‘10, 9, 8, 7, 6, 5, 4, 3, 2, 1’을 외치며 카운트를 했다.

대망의 2009년이 열리자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로 맞았다.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교인들은 누가 말할 사이도 없이 새해 덕담을 나누기에 바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교회 장로들은 며칠 째 준비해 온 ‘봉숭아 학당’ 개그 물을 무대에 올렸다.

우스꽝스런 복장과 말투는 교인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장로들의 권위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교인들과의 거리감이 한층 좁혀져 있음을 엿보게 했다.

이 같은 무대는 이 교회가 몇 해 전부터 선보이는 좋은 관례로 남아 있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 때에는 목회자들이 코믹연기를 선사해 순식간에 장내를 웃음바다고 만들기도 했다.


교회 지도자들의 특순에 이어 수천 명의 교인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합심해 부르는 기쁨의 찬양은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했다. 찬양은 반복적으로 이어졌다. 감사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교인들도 있었다. 찬양을 통해 다시 교회가 하나 되고 있었다. 성령의 강한 임재를 느끼는 현장이었다.


담임목사의 축도로 예배는 마쳤지만, 교인들은 선뜻 귀가하려 하지 않았다.

못다한 새해 덕담을 나누는 교인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대구서 이사 온 지 1년가량 됐다는 김미옥 성도는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새해를 맞을 수 있어 기뻤다”며 “올해는 뭔지 모르지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만 같다”며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했다.


한편 이 교회는 2005년 박진석 목사가 부임해 오면서 지금과 같은 송구영신예배가 드려지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교인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