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를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시로 바꾸기 위한 포항성시화 운동. 그 중심에 포항평신도홀리클럽이 있다.
의사와 교수 법조인 언론인 개인택시 등 20여개의 직업별 홀리클럽으로 구성된 평신도홀리클럽은 목회자홀리클럽과 함께 포항시를 거룩하고 살기좋은 시로 만들기 위해 헌신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 평신도홀리클럽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김정치 장로. 삼화피앤씨(주) 대표이사이기도 한 그는 성시화운동 뿐 아니라 자살방지운동, 안전사회문화 정착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포항 평신도홀리클럽 회장 뿐 아니라 포항생명의 전화 이사장, 경북안실련 운영위원장으로 눈코뜰새 없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 장로를 만나 이러한 운동들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어떤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 먼저, 포항평신도홀리클럽을 소개해 주십시오.

▲ 평신도홀리클럽은 20여개의 직능별 홀리클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가 몸담고 있는 일터와 가정 등에서 성민(聖民)운동, 성가(聖家)운동, 성회(聖會)운동, 성직(聖職)운동, 성사(聖社)운동, 성국(聖國)운동, 성세(聖世)운동 등 7성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정직운동, 촌지 안 받기운동, 부부관계 투명하기운동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운동의 영향으로 교회와 지역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까.

▲ 이 운동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전국 1∼2위로 다투던 이혼율이 8∼9위로 내려앉았으며 범죄율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회에는 포항성시화를 위한 기도와 거룩성 회복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포항을 성시화하기 위한 이런 운동에는 사탄의 방해도 많을텐데 이 운동을 성공시키기 위한 기도와 정신적 무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지난 1992년 가을 평신도홀리클럽이 결성된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7시30분부터 2∼3시간 동안 이건오 한동대 선린병원장을 초청,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공부를 통해 거룩성을 회복하며 회원 자신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말씀공부를 시작할 때와 4년이 지난 현재 회원들의 모습은 크게 변화됐다 할 수 있습니다.


-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벌이는 교통법규준수운동도 성과가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교통법규를 지킵니다’란 차량스티커를 지역 온 교회와 10만 크리스천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이 차량 스티커를 나누 줄 때만해도 스티커를 받아든 홀리클럽 회원들마저 ‘스티커를 자신의 차량에 부착해야 하느냐’라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당수 지역 크리스천들이 이 스티커를 자신의 차량 후면 유리에 부착하고 습관처럼 교통법규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끼어들기, 급정차, 과속 등 사소한 교통질서위반까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제는 교사, 공무원, 회사원까지 이 차량 스티커를 찾고 있습니다.


- 회원들을 중심으로 1% 나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소득의 1%를 떼어 노약자나 장애인, 불우계층을 돕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1% 나눔 운동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 이 운동은 ‘나도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품앗이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경북 전체 교회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 최근 잇따르는 자살 문제는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 풍조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전화 상담이 어느 때보다 역할이 클 것 같습니다.

▲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자살을 선택했고, 예수님을 3번 부인한 베드로는 그 후 생업에 나섰다 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회개하는 자는 구원을 받을 수 있지만 자살하는 자는 영원히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365일 24시간 생명의 전화(054-272-9191, 1588-9191)를 통해 성문제, 부부문제, 청소년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과 상담, 생명을 구하고 가정과 사회를 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경북안실련에서 벌이고 있는 안전사회 건설과 안전사회 문화정착운동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 '안전우선 생명존중 '이란 슬로건 아래 전기 가스 교통 위험물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벌이는 해안가 쓰레기 수거는 포항을 청결한 도시로 만드는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과 시민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룩한 포항, 살기 좋은 포항 만들기를 위해서는 회원 배가운동이 절실합니다.

▲ 올해가 가기 전에 한 사람이 한명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무릎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몸소 실천하겠습니다.


- 회원 또는 크리스천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 포항성시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회들이 하나가 돼야 하며, 목회자들을 비롯한 보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홀리클럽에 가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임원들이 희생하고 봉사해야하며,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성경적으로 볼 때 임원과 직분은 힘을 과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회원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포항=이은영 명예기자 artland9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