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인 예배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목사님의 주일 설교 말씀과 '하나님의 타이밍' 말씀을 간추린 소책자를 한 장, 한 장 펼쳐보며

앞으로의 신앙의 여정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언제나 뜨뜨미지근하고 구원의 확신조차 없는 듯 했는데, 지난 2010년 기쁨의 교회에 오면서 하나님과 처음 만나면서 너무 행복했지요. 지금 와 생각하면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말처럼 이리저리 종잡을 수 없이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하고 또 넘어졌던 유치하고 변덕스러운 믿음이었지만, 그래도 그 때의 그 설렘도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도무지 믿기 어려운 말씀을 믿게 해 달라고 애원하며 기도했을 때 믿음을 주신 아버지,

예수님이 날 위해 돌아가심을 가슴으로 믿지 못한 채 제자반을 신청했을 때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할 수 있게 해 주신 아버지...

겨자씨보다 더 작은 믿음도 귀하게 여기시며 하나님의 타이밍으로 날마다 인도해 주시는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여전히 연약하지만, 이제는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고 때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주 가끔씩은 헤아려 드리는 딸로 다듬어 주시고 빚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타이밍', 그 타이밍이 여전히 궁금하고 때론 답답하기도 하지만..

분명 하나님께서 특별히 마련해 주신 절묘한 타이밍이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이젠 두렵지 않고.. 설렘으로 기다립니다.

이젠 아주 뜨겁기보단, 뭉근하게 익어가는 그런 믿음으로 나의 마지막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길 기도합니다.

찰거머리처럼 하나님께만 꼭 붙어있을래요. ^.^

때론 지치고 힘든 신앙 등반의 여정, 손 잡아주고 도닥여주며 함께 가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부끄럽지만 소감을 마칩니다.^^ -사역반 강혜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