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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까지 순결 지키겠다"
포항 남녀고교생 25명, 기쁨의교회서 혼전 순결 서약식
기사입력 | 2009-10-19
한동식 고등부 담당 장로가 순결서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결혼 전까지 순결 지킬 것을 서약합니다"

포항지역 남녀고교생 25명이 18일 오전 10시30분 기쁨의 교회(담임목사 박진석)복지관 비전홀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전 순결을 지키겠다'고 서약하는 예식을 치렀다.

전 교인들의 관심 속에 혼전 순결서약을 한 이들 학생들은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한동대 황혜리 교수로부터 △순결의 성경적 의미 △순결의 심리적, 육체적 유익 △육체적 친밀감의 경계 △순결을 지키기 위한 실제적 방안에 대해 특강을 들었던 학생들.

황 교수는 특강에서 "성병에는 3천여 가지가 있다"고 소개하고 "순결을 지키는 것이 도덕적, 종교적인 문제보다 자신의 신체적, 정신건강에 유익하다"고 밝혔다. 또 "혼전 성관계는 새로운 만남과 결혼생활에 나쁜 결과를 초래 한다"며 "성관계를 사랑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후 이 교회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혼전 순결을 지킬 수 있는 학생들의 자원을 받았다. 이 결과 포항고, 포항제철고, 대동고 등 포항시 소재 고등학교 학생 25명이 자원했으며 18일 오전 한동식(고등부 담당) 장로가 미리 서약한 순결서약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축하했고, 교사들은 백합꽃송이와 핸드폰 고리를 나눠주고 참석자들과 함께 축복했다. 참석한 많은 학생들의 축하 박수도 이어졌다.

이성규 목사는 결혼 할 때까지 순결을 지킬 것을 약속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뜻이 포옹하고 "그리스도인답게 이 약속 꼭 지켜 복된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청소년 순결서약식은 참석자들이 합창으로 부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축복송이 울러 퍼지는 가운데 막을 내렸다.

한편 국가청소년위원회 2008년 국정감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미혼모는 해마다 5천~6천 명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고 전문가들은 매년 7천명이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학생 연령대인 15세 이하의 미혼모는 최근 5년간 4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의 순결서약은 성병과 임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가정 뿐 아니라 포항지역을 밝고 깨끗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진용숙기자 ysjin@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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