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반납’ 청년 16인 몽골서 아웃리치


포항지역 청년 16명이 설 연휴를 반납하고 몽골지역 선교를 겸한 봉사활동(아웃리치, out-reach)을 하고 돌아와 기독교계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청년부(담당전도사 홍석용) 16명은 2일부터 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어린이와 10대 미혼모,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복음을 전했다.


대학생들과 직장인들로 구성된 몽골 아웃리치팀(팀장 석지영)이 현지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역은 10대 미혼모를 위한 위로집회였다.

높은 뜻 초원교회에서 열린 집회에는 힘겹게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는 15~20세가량의 미혼모 8명이 초청됐다.

준비한 샌드위치와 몽골전통음식으로 식사를 대접한 후 태권무와 ‘믿음의 기도’, ‘사랑하나 봐’ 찬양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태권무와 율동은 이들이 지난 3주간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30분이 넘도록 기도하며 연습한 땀의 결정체였다.


공연을 지켜보다 마음의 문을 연 미혼모들은 손 마사지를 해 주며 복음을 전하는 청년들의 정성에 감동을 받았는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몽골 땅에 청년들을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하던 청년들은 몽골어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며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며 이들을 축복했다.


청년들의 두 번째 사역은 도심에서 차량으로 50분 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매립장이 있는 빈민촌 한 공공건물에서 이어졌다.

설날 아침이라 주민들의 참석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40여명의 아이와 어른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천지창조에서부터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까지 그린 스킷 드라마(무언극)를 무대에 올렸다.


이 드라마를 열연하던 주인공 박선미씨가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에서 그만 눈물을 떨어뜨렸다. 주님을 모르는 관객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밀물 듯 밀려 왔기 때문이었다.

이 청년의 눈물을 본 관객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청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이 청년을 통해 전해오는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자 높은 뜻 초원교회는 참석한 현지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고, 청년들은 구슬을 꿰어 만든 복음팔지를 선물했다.


그런 후 2명씩 1개조로 나눠 심방에 나섰고, 반갑게 맞이하는 이들에게 복음 제시와 치유기도에 이어 영접을 희망하는 주민들을 위해 영접기도를 해 주며 축복했다.

통역은 한국에 연수 왔던 현지 근로자들이 맡았다.


다음날에도 청년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고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이들의 모습은 많은 현지인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했다.


청년들은 “몽골인들에게 준 것보다 오히려 받은 은혜가 더 크다”며 “올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에 다시 이 곳을 찾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석지영 팀장은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과정과 현지 사역 중에서도 몽골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더 열심히 섬길 수 있었던 것 같았다”고 간증했다.


홍석용 전도사는 “좋은 날씨와 필요한 동역자들을 붙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몽골 땅을 위해 더욱 기도하며 ‘여름 몽골선교’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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