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주 의사 부부 이달 중 A국선교사로 파송
입양한 두 딸 통해 A국 사람들 역시 하나님 입양아 깨달아

20년 전 하나님께 삶을 드리고 선교사가 되겠다고 한 서원을 지키고자 A국 선교를 위해 떠나기로 결심 한 최강주 집사(43. 한동대 선린병원 심장외과 전문의).
최 집사는 지난달 27일 오후 포항북부교회 예배당에서 열린 ‘포항북부교회 선교사 파송’ 예배를 통해 A국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다음 달 중순 부인 서현아(41) 집사와 두 딸 진유(25개월), 찬유(45일)를 데리고 A국으로 떠난다.
그가 데리고 가는 두 딸은 입양아들이다.
그는 이 아이들을 통해 자신이 가는 A국 사람들 역시 하나님께로 입양되어질 믿음의 자손들이라는 사실을 믿고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이 의료선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아산병원과 부산백병원을 거처 한동대 선린병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심장수술을 경험하기도 했다.
세계선교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최강주 집사를 만나 예수님을 믿게 된 동기와 선교의 비전 등을 들어본다.


0...언제 어떤 계기로 예수님을 믿게 됐습니까.
“고3때 폐결핵을 심하게 앓으면서 휴학을 하게 되고 인생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알고 싶은 소망이 생겨 대학1년 대학생선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0...선교사가 되겠다는 서원은 언제 했습니까.
1984년 1월1일 원단금식기도를 하던 중에 선교사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삶을 드려 선교사가 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구원의 확신을 얻은 지 만 10개월째 되는 때의 일입니다.

0...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 왔습니까.
선교사가 되기 위해 제가 특별히 준비해 온 일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때에 따라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의사로서도 준비되게 하셨고 믿음도 자라게 하셔서 지금 이렇게 나설 수 있게 은혜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0...해외단기 선교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99년 북한 KEDO에서 일하기도 했고, 필리핀, 중국, 피지,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의 지역에서 단기사역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장기 사역자로 준비시켜주시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0...두 딸을 입양 하셨습니다. 계기가 있었습니까.
“비록 저희들이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지지 못했지만 입양에 대한 마음을 품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분의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부어주셔서 가능했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1장 예수님의 족보를 묵상하는 중에 예수님도 입양아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저희들도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께 입양되었고 앞으로 제가 만날 민족도 하나님께 입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이러한 마음을 통해 저희 가정이 입양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입양을 하면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을 은혜로 더욱 깊이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아직 기독교가 허용되지 않는 A국의 선교가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각오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나라에서의 사역에 대한 어려움을 예견하고 또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도 하나님 일터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저는 단지 그 일에 동참해서 그분의 능력을 경험할 뿐입니다. 기도와 순종으로 위대한 능력을 경험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0...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자세한 과정과 방법은 설명 드리기 곤란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0...이 시간 들여 주고 싶은 간증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특별한 간증이 생각나지는 않습니다. 그냥 앉아서 말하기 시작하면 꽤 길게 늘어놓을 것 같기도 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딱히 부러지게 특별히 간증드릴 말씀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저는 평소 말씀 묵상한 것을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으로 항상 기쁨과 평안을 누립니다. 이것이 저의 평소 간증이기도 합니다.”

0...평소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아침에 말씀 묵상을 습관적으로 합니다. 삶의 능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4~5차례 성경공부모임과 2차례 기도모임을 가졌습니다. 성경공부나 기도를 위한 모임에서는 리더가 가장 많은 수고를 하지만 가장 많은 은혜를 누립니다. 그래서 3년여 동안 이 일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0...A국 선교를 결심하기 까지 아내인 서현아 집사님의 동의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그래서 지난 2월에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선교사의 생활의 많은 부분을 아내의 역할이 차지하기 때문에 아내의 기꺼운 동의가 필요했는데, 아내가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니 살만 하겠다’하고 고백하는 것을 듣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0...향후 선교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들의 이웃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현지 제자가 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0...선린병원 임직원과 포항북부교회 교인 등 기독인들에게 부탁의 말씀이 있다면.
“고린도후서에서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향해 권면할 때 많은 부분을 정체성의 확신을 돕기 위한 글에 할애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 편지, 대사, 보배를 담은 질그릇 등 이러한 정체성의 분명한 믿음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올바르고 합당한 삶의 태도를 가지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린병원은 하나님의 병원으로, 포항북부교회는 복음을 선포하고 전하는 교회로 분명하고 확실하게 존재하길 빕니다. 또한 A국과 저와 저의 가정을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0...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두 그리스도인 사이의 차이는 결단과 순종이라는 믿음의 발 디딤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단하고 전적으로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일하는데 필요한 은사와 능력을 주십니다. 그래서 일하게 되면 하나님 크기의 위대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경험의 영적 원리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경험하여 인격적이고 개인적으로 깊이 알아 큰 평안을 누리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