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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다큐멘터리

기쁨의 교회 고등부 ‘갈보리의 밤’


오늘날 이 땅의 청소년 부흥은 가능 한가? 교회마다 청소년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2005년5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1월 한국의 기독교 인구는 876만6천명으로 10년 전 비해 14만4천명 줄었다.

예장통합 통계에 따르면 교회학교 학생 수는 6년간 15만 명이나 감소했다.


건강한 교회라면 100명의 장년에 100명의 교회학교 학생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의 교회학교 학생 수는 장년의 평균 30%에 그치고 있다.

교회학교 사역 전문가들은 “교회학교 학생들이 없는 교회는 미래도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고 오늘날 교회학교 위기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교회학교가 있다. 한국교회의 롤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포항지역의 기쁨의 교회(담임목사 박진석, 담당목사 이성규)다.



이 교회는 오늘날 교회들의 교인 수 감소해결은 교회학교 부흥에 달려 있음을 믿고 있다. 그래서 이 교회는 올해 특별한 겨울수련회를 갖고 특별한 축제를 열었다.

포항지역 청소년들을 초청해 연 갈보리의 밤이 바로 그 축제다.

아이들과 교사들은 이 시대 교회들에게 교회학교와 청소년 부흥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 주겠다며 이 행사를 준비했다.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3박4일간 특별한 겨울 수련회에서 은혜를 받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지난 8일 주일 한 자리에 모였다.

포항지역 청소년 500명을 초청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교회문화를 세상 속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

초청 인원은 예년의 3배 이상에 달한다.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주님께 의지 하고 나아가자는데 결론이 도출됐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9일부터 매일 교회에 모여 기도했다.

매일 40여명의 아이들은 연극팀과 CF팀, 찬양팀, 중창팀, 합창팀, 파티팀으로 나눠 오전10시부터 밤10시 사이 맹연습을 했다.

축제 3일을 앞둔 25일에는 60여명의 아이들이 모였고 총리허설이 있던 26, 27일에는 70여명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했다.

한 선생님은 “보충수업, 학원 과외에 자정이 되어서야 귀가하는 아이들이 이러한 부분을 포기하고 참석한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변해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했다. 총리허설을 담당한 최은혜 학생회장은 “축제를 준비하다보니 주위 아이들을 섬길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러다보니 주님의 사랑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축제가 되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목사는 “올해는 1학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았고, 매시간 기도로 준비하는 모습,  스스로 기획하고 대본과 프로그램을 수정해 가는 아이들을 볼 때 대견스럽기도 하고 여느 해보다 기대가 커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전해들은 교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한사람, 두 사람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동식 장로는 “포항 땅 청소년들을 깨우겠다며 매일 밤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격려도 할 겸 간식을 준비해 왔다”며 “아이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강한 임재를 느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총리허설이 시작됐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또 다시 간절히 기도했다. “갈보리 공동체(고등부)의 부흥을 달라”고. “이럴 통해 주님 영광 나타나게 해 달라”고.

각 팀별로 돌아가며 가운데 모여 무릎을 꿇으면 다른 팀들이 둘러 앉아 간절히 중보 했다.

감격에 겨운 아이들은 서로 껴안고 축복기도하기도 했다.


이후 아이들은 팀별로 연습에 들어갔고, 그 연습은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정이 넘쳐났다.




28일 기다리던 갈보리의 밤 있는 날이 밝았다.

오후 1시 아이들이 모여 세팅작업에 들어갔다.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마지막 리허설에 들어갔고, 전체기도회와 특별기도회가 잇따라 열렸다.


6시30분 찬양과 함께 ‘People Of The Lord’(주님의 사람들)란 주제로 ‘갈보리의 밤’ 막이 올랐다.

이성규 목사의 환영인사가 있었고, ‘꽃보다 男子(남자)’란 제목의 연극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은 믿음 좋은 한 학생의 헌신과 희생이 교내 갈등관계에 있는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여 하나 되게 하고 마침내 모두 예수님 품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었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구성된 연극이라서인지 장내는 내내 웃음바다로 변했고, 마침내 극중의 아이들이 모두 교회로 향할 때 객석에서는 ‘할렐루야’란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연극 중간 중간마다 등장한 CF도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중창과 합창도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었다.

흥에 겨우 일어서는 함께 찬양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도 있었다.


벤치마킹하러 온 장성교회, 제일교회 등 포항지역 교회 청소년들과 포항 극동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권오희(중등부담당 전도사) 전도사와 중등부 아이들도 함께 일어나 찬양했다, 이 찬양소리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있었다.


아이들은 받은 은혜를 나누며 한층 아래 마련된 파티장으로 이동했다.

종이로 금붕어 잡기, 상자 속 물건 맞추기, 아이셔 먹기, 코로 촛불 끄기, 뽕 망치게임 등을 하며 선물도 받고 간식도 먹으며 흥에 겨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새신자를 상담하는 카페에도 아이들로 넘쳐났다.


친구 초청으로 처음으로 교회 왔다는 이민지 학생은 “연극과 찬양도 좋았지만, 파티장에서 함께 어우러져 친해질 수 있어 즐거웠다”며 “교회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신현대 집사(고등부 부장)는 “50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아이들이 기뻐하며 교회문화를 수용하는 모습을 볼 때 더욱 감사했으며, 대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한성원 책임지도교사는 “주님이 가장 기뻐하는 예배가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기획했는데 주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성공적인 축제가 된 것 같다”며 감사했다.


이성규 목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갈보리 부흥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갈보리 공동체와 함께 지역의 크고 작은 교회학교들이 동반 부흥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프로그램 등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