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포항 어느 해 보다 따뜻”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나눔 공연행사 꼬리 물어

‘지구촌복음화’ ‘경제회복’ ‘정국안정’ ‘이 땅의 평화’ 등 기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성탄절인 25일 포항지역 교회들이 일제히 성탄예배를 드리고 성탄공연, 불우이웃돕기 등을 통해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었다.

지역 교회들은 이날 오전 성탄예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복음전파와 경제회복, 정국안정, 이 땅의 평화 등을 기원했다.



기쁨의 교회(담임목사 박진석) 호산나찬양대와 시온찬양대는 1, 2부 예배에서 ‘사랑의 왕’, ‘주께 영광’ 등의 찬양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영광을 돌렸다.

박진석 목사는 설교에서 “회개와 순종을 통해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것”을 강조했다.

이 교회는 성탄이브인 24일 오후 2시30분 어르신 6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어르신들의 숙원인 ‘기쁨의 노인복지센터’를 개관했다.

노인복지센터에는 물리치료기, 안마의자 등 각종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복지사와 상담원들이 상주하며 재가서비스 등 노인복지관련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인복지센터가 들어선 은혜관은 5층 규모의 연면적 550제곱미터에 이른다.

오후 3시부터는 교회 본당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성탄축제를 겸해 노인복지센터 개관을 축하하는 축하공연을 펼쳤고, 참석자들에게 푸짐한 성탄 선물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했다.


포항 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라면 4천600개와 백미 520kg을 사회복지시설인 예티쉼터 등 10곳의 불우시설과 48가정에 전달했다. 천사운동을 통해 모금한 1천4만원은 불우이웃 수술비로 지원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이 교회 교인인 포항사랑병원 문충배 원장은 100억원대의 병원을 이 교회에 헌납해 성탄의 의미를 더했다.

문 원장은 이날 교회에서 열린 성탄축하예배에 참석, 교회 측과 사랑병원 봉헌협약식을 체결했다.

문 원장은 협약식을 마친 뒤 “작고 보잘 것 없는 병원이지만 정말 튼튼한 씨앗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이 사랑으로 거름과 물을 준다면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서임중 목사는 “문 원장 선친의 유지와 정신이 문 원장 자신은 물론 그의 형제와 가족에게 이어져 오늘 같은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참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최고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포항 장성교회(담임목사 정연수)는 전교인이 참여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를 통해 불우이웃에 10㎏짜리 쌀 500포대를 전달했다.
이 쌀은 이 교회 교인들이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모금한 1천여만원의 성금으로 구입한 것. 교인들은 성탄예배 후 우창동, 장성동, 두호동, 학산동 등 교회 인근지역 서민아파트와 주택을 중심으로 500가정에 ‘사랑의 쌀’ 1포대씩 전달했다.
정연수 목사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웃이 늘고 있는 가운데 소비와 유흥위주로 왜곡되고 있는 성탄절의 의미를 바로잡고 사랑을 나누는 기독문화 정착을 위해 행사를 갖게 됐다”며 “올해 행사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매년 어려울 때일수록 더 힘이 되는 이웃, 기쁨을 주는 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선린병원(원장 송국현, 원목 박종상)과 선린재활병원(원장 김병식, 원목 김은호), 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 원목 원경립), 사랑병원(원장 문충배) 등 지역 기독 종합병원들도 성탄공연 및 성탄관련 영화를 상영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로했다.


성탄이브에는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김광웅)와 환호교회(담임목사 송정학), 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등 지역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그린 성극 및 뮤지컬 공연과 교회학교 예술제, 시민초청 성탄축하의 밤 행사를 잇따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