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홀로 영광 받아 주시옵고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어제 미처 하지 못한 간증과 또 오늘 새벽 너무나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또다시 조심스럽게 이 간증문을 씁니다.

그리고 이 간증문을 읽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풍성한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마다 동일하지 않은 모양으로 역사하시며 주어지는 은사도 다 다르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며 또 목사님들을 통해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제게는 여러 가지 특별한 체험을 통하여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것을 2011년 하영인 가을 기도회와 이번 기도회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2011년 가을 하영인 기도회와 또 그 이후 있었던 ‘십자가 성령, 에베소 성령 세미나’ 때에도 하나님은 제게 여러 가지 성령 체험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혹시 어떤 체험들이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500원^^*)

오늘은 제 생에 가장 놀랍고도 특별하게 역사 하셨던 하나님을 경험한 날이었습니다.

 

하영인 기도회 기간 동안 하루하루 다르게 조금씩 제가 변화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놓지 못하고 꼭 붙잡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 놓게 되고 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으며 제가 그전에 염려 했던 여러 가지 문제들도 다 하나님이 풀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특히 제 건강 탓으로 평소 남편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저는 이번에 받은 하나님의 은혜로 남편을 잘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그저께 저녁 시장에 가서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거리랑 소고기를 좀 샀습니다.

원래 고기를 좋아하지 않고 잘 안 먹는 남편인지라 억지로라도 영양 보충을 좀 시켜야겠다 싶은 맘에--

이런 저런 볼일을 보느라 집에 좀 늦게 들어갔더니 남편은 밖에서 저녁을 먹고 왔다고 해서 내일 먹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남편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후배와 함께 집으로 왔습니다.

저는 저녁만 먹고 제자 훈련 과제를 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데려온 후배랑 술을 마시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이 저도 동석을 해서 포도주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자연스럽게 그 후배에게 2년전 하영인 기도회를 통해 체험했던 신앙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그 후배는 제 얘기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잘 들어주었으며, 또 남편이 직장(중학교 교사)에서 교회와 관련된 얘기도 많이 하고 예전과는 좀 달라졌다며 자기가 전도될 것 같다는 얘기도 해 주었습니다.

가정 구원해주시기를 늘 기도했던 덕분인지 남편은 제가 크게 강요한 적도 없는데 몇 달전부터 스스로 교회에 나왔고 한달 전 쯤에는 내게 말도 없이 등록하고 얼마전에 새 신자 교육까지 다 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제 의도와는 다르게 시간이 길어졌고 그 후배는 10시 40분 경 돌아갔습니다.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과제는 다른 날 하고 큐티랑 기도만 하고 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상을 치우지도 않고 세수만 얼른하고 큐티를 끝내고 나니 12시쯤 되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안 먹던 포도주를 한잔 먹어서 그런지 기도 시작한지 20분 정도 지나자 너무 잠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차피 12시가 넘어 하루 1시간 기도과제는 못한 결과가 되어 차라리 자고 새벽에 1시간 더 일찍 일어나 기도하기로 마음먹고 알람을 맞춰두곤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알람이 울리자 반사적으로 일어나 기도를 하는데 비몽사몽 기도가 잘 되질 않아 그냥 잘까 하다가 그래도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양치질을 하고 정신을 좀 차린 후 다시 기도를 하곤 교회를 향했습니다.

 

저는 3부 예배 시온 찬양대원입니다.

그래서 찬양대에서 성도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데 찬양대에 설 때 마다 유독 눈에 띄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특히 두 팔을 높이 들고 뜨겁게 성령충만함으로 찬양하는 성도들을 보면 늘 부러웠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분(이름은 잘 모릅니다) 이시리라 여겨지는데 피아노 있는 맨 앞줄에서 늘 즐겁게 찬양하시는 성도님을 보면 뜨거운 찬양의 은사를 받으신 것 같아서 나도 저렇게 기쁘게 찬양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분, 역시 같은 줄에 늘상 앉는 꼭 그 자리에 앉으셔서 예배 드리는 그 분을 보면서 참 신앙심이 깊으신 분 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젠가 담임 목사님께서 될 수 있으면 앞자리에 앉으면 은혜가 더 크다고 하셨는데 저는 한 번도 맨 앞줄에 앉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일찍 가서 꼭 맨 앞줄에 앉아야겠다고 마음 먹고 교회에 도착해보니 말씀드린 두 분이 또 그 자리에 벌써 와 계셨습니다.

저는 두 번 째 말씀드린 그 분 옆에 앉자마자 성령의 이끌림에 따라 ‘아버지’를 반복해서 외치며 눈물로 감사기도를 드리게 되었고 그 이후의 예배 시간 내내 이전에 한 번도 경험 해보지 못한 강력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도와 찬양을 하는 동안 제 입술과 제 몸은 온전히 성령에 이끌리어 그 어느 때 보다 힘찬 방언으로 때론 잔잔한 목소리로,

또 제 자신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

그리고 열방과 우리 민족과 우리 교회와 담임 목사님을 위한 기도로만 드려지는 것이었으며 목사님 설교 때는 저절로 큰 목소리로 ‘아멘’이라는 말이 외쳐졌습니다.

찬양 때는 두 팔이 저절로 위로 번쩍 들어 올려지고, 팔이 이리저리 사방 팔방 움직이기도, 박수를 치기도 춤을 추기도 하였습니다.(제 옆자리에 앉으셨던 분께 다소 민망할정도로-- 그분에게 그런 제가 어떻게 비쳐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예배가 다 끝난 뒤에도 저는 서서 두 팔을 움직이며 또 모으기도 하며, 이 땅에서 이 민족에게서 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 뜻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제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성령의 이끌림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기도를 다 끝내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잠시 고요히 침묵하는 가운데 또 다시 ‘크고 멋진 교회’ 라는 환상이 보였습니다.

제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경건하며 평안 하였습니다.

그리고 은혜 받은 게 너무 기뻐 방방 거리며 어린 아이와 같았던 제 믿음이 불쑥 자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보다 신앙의 선배가 되시는 분 들 중에는 저보다 더 강력하고 특별한 체험을 하신 분들도 많으시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신앙적으로 아직 어린 저에게 있어 이러한 체험들은 제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체험이 체험으로만 끝나지 않고 제 삶에서 변화된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함을 압니다.

더 비우고 더 낮아져서 섬김을 다하므로, 더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오직 말씀을 붙잡고 영적 용사가 되어 대적들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야 함을----

 

하나님 나의 아버지, 부디 흔들리지 않는 굳센 믿음(제 닉네임입니다) 지켜가게 도와 주시고 늘 제 곁에 임재하여 주소서---

 

긴 간증문을 끝까지 읽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와 하나님의 은혜 더 해 지시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