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와 매일 함께 한 하영인은 그 어느때보다 감사와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늘 함께 하영인에 다니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매일은 무리라고 단정짓고는 한번도 해보지못한 도전이었는데 이번 하영인은 아이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이를 깨워야한다는 의무감때문인지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게도 그리 힘들지 않은 하영인이었고 아이도 이름만 부르면 벌떡 일어나 따라나섰기에 하루를 힘차게 버틸수 있었던 일주일이 은혜가운데 참 빠르게도 지나갔습니다.  새벽을 깨우고 하루를 버티는 것이 너무도 힘들었던 제게는 그 자체도 기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예배를 드리거나 특히 하영인새벽을 깨울때 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에 집중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하영인을 기다리면서 하나님께서는 제게 그저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내게 주시는 말씀이 특별히 없더라도 아무 응답이 없더라도 상황이 바뀌지 않더라도 새벽을 깨워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음이 찬양할 수 있음이 그리고 그 찬양과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 내 아버지임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내 자녀가 엄마인 내가 무엇을 해주기때문에 혹은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기 때문에 더 요구하며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엄마니까 좋다고 말할 때  마냥 좋은 것처럼 내 아버지는 선물로 주신 딸을 통해 더 많이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하셨습니다.

 

"엄마 일주일 더?" 라고 묻는 딸에게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지만 특새가 일새가 되진 못해도 토새는 함께 해야 겠다는 소심한 다짐을 새겨봅니다.

언젠가 일새가 일상이 되는 그 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