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돌 아랫목에 앉아서 마음씨 좋은 넉넉한 형님과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한 모습 ...바로 행복한 마태 11순의 모습입니다. 세상 살이에 지쳐 잠시 어딘가 가서 쉬면서 위로받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이 어디신지요? 모든 시설이 잘 갖추어진 호텔처럼 좋은 곳도 있겠지만, 편안하게 두 다리 펴고 앉아서 군고구마도 먹으며 얼굴에 숯가루도 묻혀가며 쉴 수 있는 작은 오두막 ... 바로 마태 11순에서 느낄 수 있는 소담한 자리였습니다.
맞일을 하는 부부들이 모인 순이라서 모이기가 힘들지만 모두 하나 되어 예배를 드리며 서로 기뻐하며 웃는 순원들의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장(반정민 집사)와 순모(최희경 집사)의 얼굴에는 모닥불 같은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일 년 이상을 가족처럼 만나며 은혜를 나눈 최점복(홍신애), 김영록(이영경), 김기홍(이지은)집사와 처음으로 함께 한 허준(박소진)부부는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성탄절을 새로운 식구들과 만나게 되어서 기뻐했으며 찬양으로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원들은 마치 형님처럼 배려해주며 편안하고 따뜻하게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순장에게 신앙적, 일상적으로 많이 배운다며 지금 순장님처럼 섬길 수만 있다면 분순해서 순장(?)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에 질세라 순모 자랑도 대단했습니다. 뛰어난 음식 솜씨와 늘 웃으며 순원들을 위하여 희생과 섬김을 아끼지 않는 순모에게 나이를 훌쩍 넘어 언니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며 순모가 정성껏 차린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즐거워했습니다.
최희경 집사는 이제는 순원 모두가 가족 같이 느껴져서 집 안이 정리가 안되어 있어도 부끄럽지 않다며 식사 준비를 아내들과 함께 하며 이런저런 일상을 나눌 때가 가장 즐겁다며  가족순을 통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작은 울타리가 사람을 이해하고 섬기는 기쁨을 누리는 ‘큰 울타리’로 변화하게 된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순원들은 작년 초 여름, 순원들과 함께 야외로 나들이를 가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함께 한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 순원들이 함께 한다면 어디든 천국 같을 것이라며  2007년 순모임을 통하여 받은 은혜를 나누었지요.
2008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각오를 묻는 질문에 반정민 순장은 지난 가을 하영인을 통하여 순원들을 위한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며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을 위하여 더욱 기도하며 신앙적으로  굳건해지고 순모임을 통하여 위로받고 격려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길 소망했습니다.
한 사람의 섬김과 헌신이 얼마나 소중하며 기쁜 일인지, 잠시 게을러져 있던 마음에 불씨를 지필 수 있었던 참 따뜻하고 넉넉한 모임 ... 마태 11순이 있어서 주님께서 이 겨울이 더욱 행복하실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