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오후에는 사무실 한쪽켠에 마련된 기도실에서 한참이나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그것은 육체의 피곤을 넘어서서 정서적인 피곤이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정서적 피곤의 특징은  사역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소멸되어간다는 것이지요. 무릎 꿇고 30분 정도 간절히 기도하면서 이러한 피곤의 원인이 풀리지 않은 누적된 피로와 더불어 주님과의 더 깊은 교통의 부족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의 담임목사와 함께 게시판에 성도님들에게 간곡한 중보기도의 부탁을 드렸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고 평안하지만 내적으로는 힘이 부치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역을 감당하느라고 기도가 부족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입니까? 이 문제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름대로 두 가지 대안을 찾아보았습니다. 첫번째는 사역의 위임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교회적인 변화를 앞두고 9월 한 달 동안 개인적인 기도의 시간을 더 많이 늘여야겠다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자기는 이 많은 일들을 다 감당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기도해야함을 절감하게 된다.” 그러나 대개 우리는 거꾸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분주한 일들을 처리하기 바빠서 기도의 시간을 갉아 먹는 것이지요.
여기에 우리들의 영적인 함정이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이번 10월부터 교회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대표적인 변화는 주일 예배시간의 변화입니다.
오늘 오후 9월 당회에서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나면 다음주부터 주일 예배시간에 대한
변화를 공고하겠습니다. 주일 예배시간의 변화에 따라 모든 교육부서와 주일의 각종 사역들의 시간이 재조정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주일 예배의 순서와 주보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양육,훈련체계의 재정비입니다. 제자훈련, 사역훈련을 필두로 하여, 일대일 양육 훈련, 기도학교, 은사배치등이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훈련들은 일과성의 훈련이
아니라 전체 양육, 훈련체계의 한 부분으로 지속적으로 진행이 될 것입니다. 네번째로 여성
순장에 이어 남성순장들이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각 선교구별로 교역자들과 면담을 거쳐
남성순장들을 세워갈 것입니다. 앞으로 여성순장들 뿐만 아니라 남성순장들이 이끄는 다락방이 활성화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교회적인 여러가지 변화를 앞둔 시점 에서 이 변화의
파도를 잘 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더욱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9월 한 달 동안 더욱 기도함으로 다가올 변화를 예비하는 지혜로운 성도가 다 되기를 바랍니다.

2005년 9월 4일 목양실에서 박진석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