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간의 신사도행전 집회가 은혜 속에서 잘 마쳐졌습니다. 5주간, 10번의 집회는 우리의 무디어진 영성을 새롭게 하며 영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보다는 은혜 받는데 온전히 집중한 내실을 다진 집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매년 여름 이와 같이 내실있는 신사도행전 집회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은혜의 집회 뒤에 공허함이 없이 계속하여 우리의 신앙이 일상 생활 속에서 더욱 단단하고 견고하게 세워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신사도행전 집회 뒤에 우리가 경계해야 할 두 가지 마음의 경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교만입니다. 영적으로 무디어진 틈을 타고 자신을 드러내고 자기의 영광을 취하려는 마음의 태도가 교만입니다. 교만을 경계하십시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발견하고 겸손의 자리를 늘 지킬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을 돌아보세요. 그때 여러분을 도와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해보세요.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였던 처음 마음, 초심을 지키면서   계속하여 영적인 낮은 포복으로 나아가십시다. 자신을 바싹 낮추는 낮은 포복은 힘들고 불편한 자세이지만 적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자세입니다. 한결같이 주님처럼 자기를 비우는 겸손으로 무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겸손으로 비워진 심령위에 주님은 새롭고도 신선한 은혜로 더 풍성하게  채우실 것입니다. 두 번째로 타성에 젖어 안일하게 신앙 생활하려는 마음의 경향입니다. 이것은 믿음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이 없고 새로운 믿음의 모험이 없는 신앙의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안일과 게으름 역시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자라나는 독초와도 같은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안일과 게으름에 빠져 처음의 열정과 능력을 상실하였는지 모릅니다. 오늘날의 사회 코드는 무조건   편안하고 편리한 것이 최고의 가치요 덕목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러한 문화가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쉽게 편안하게 신앙생활 하려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편안함과 안일함을 추구하는 곳에서는 열매가 풍성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열매를 원하십니다. 풍성한 열매는 우리의 숨은 수고와 대가지불을 요합니다. 계속하여 남은 여름 안일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한결 같은 자세로 달려가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만과 게으름, 신사도행전 집회 이후에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두 가지 영적인 함정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2005년 8월 14일 / 목양실에서 박진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