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목사님,  권능과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2008년 겨울 ‘하영인’에서 처음 하나님을 만날 시절, ‘기쁨의 교회’에는 박진석 담임목사님 외에 하목사님이 함께 인도하는 교회인가?’ 라고 생각한 한심한 수준의 초신자였던 저에게도 이제 ‘하영인’은 영적 추억의 사진첩이 되었습니다. 주일 설교 말씀은 저의 영적 기갈을 해소하는 샘물 같았고, 된장찌개 같은 것이었다면 매년 두 번 열리는 ‘하영인’의 열기는 장모님이 푹 고아서 내어놓은 씨암탉 백숙이었습니다.

 

-음식이야기가 나와서 말씀이지만, 저는 평소 한 끼 식사를 거르면 ‘아, 오늘 거른 점심을 도대체 내 인생 언제 되찾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식탁 아래에서 이를 갈며 슬퍼했고,  가끔 빵이나 피자로 배 불리더라도 꼭 밥을 먹어야 사명을 다한 듯한 ‘토종밥식이’였는데, 글쎄, 이번 하영인은 참 특별한 기도의 자리라는 고백을 아니 할 수 없군요.

 

-제가 생애 처음으로 금식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  그런데 성금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이틀 금식에 이어 하루 철야 (세상 일로 늦게까지 해야 할 일은 있고, 새벽 기도는 빠지기 싫고- 에라, 그냥 밤샘하고 새벽기도로 고고!!)를 하고도 조금도 평소 체력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영인’-‘브니엘기도회’-‘부흥회’를 이어 달리면서도 제 심령은 엘리야가 약속한 3년 가뭄 뒤에 내리는 ‘비’를 맞는 빈들의 마른 풀처럼 찬양의 기쁨이 넘칩니다. 제가 아직 영적 세계에 무지하지만, 찬양의 자리에서 본당 가득 날개옷을 늘어뜨린 하나님이 인자하게 웃으시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봅니다.

 

-‘오병이어’가 주님의 손길을 기대하는 작은 것이었다면, 저도 이 작은 간증을 이렇게 올립니다. 너무 보잘 것 없어 ‘멸치 한 마리’에 불과할지라도 ‘다윗의 장막’이 되어버린 기쁨의 제단에 올려드립니다.(그동안 팥죽 몇 그릇의 은혜나 넘치는 감사가 많지만 요즘 제 심령에 부어지는 이 기쁨이 가장 큰 감사의 간증입니다.)

 

목사님, 하나님의 시나리오는 너무나도 완벽합니다.

목사님의 너무나도 인간적인 고백조차도 성도들에게 불이 될 것입니다. 터질듯한 기쁜 심령으로, 한편 다윗왕의 기쁨의 춤에 심령이 울리지 않았던 미갈이 행여 저일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목사님, 저도 기도로 함께 동참하겠습니다.

이제 저에게 ‘기쁨의 교회’는 고향을 오래 떠나서  잿빛 흑백사진이 되어버린 그 고향의 실체이며, 정다운 믿음의 동무들을 만나는 생명의 우물터입니다.  박진석목사님은 그 관향의 관문에 버틴 거대한 고목입니다. 할렐루야~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