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남편을 꼬시고 꼬시고 해서 오늘 새벽 아이와 함께 나왔습니다
좋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4시쯤에 일어나 남편과 아이를 깨우고 ~
그런데 솔직히 (속된 말로)속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준비 끝내고 밖에 있는데 남편은 머리 감고 씻고 ~시간은 흐르고 일찍 가야 앞자리에 앉는데 아이랑 둘이 일찍 간다고 가도 거의 중간쯤 밖에 못 앉는데 화는 났지만 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예상했던 것은 현실로 드러 났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사람들은 서로 본당에 가려고 뛰어 가고 난리인데 남편은 커피를 한잔 뽑아 달라 합니다
남편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늦었다고 말도 못하고 ~그런데 남편은 또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에 갔다가 온답니다(폭발 직전~)
기다렸습니다
시간을 보니 벌써 57분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주를 찬양이 흐르고 제 맘은 벌써 본당에 가 있는데 사탄은 저의 이런 갈급한 마음에 훼방을 놓으며 아~미칠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남편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니 임일식 목사님 왈 친절하게 3층으로 올라가시라고 ~(으~열 받아!!)
벌써 찬양은 끝나고 목사님 말씀이 시작 되었습니다
하지만 감사 했습니다
목사님의 귀한 말씀에 시간은 흐르고 그런데 아들 녀석이 갑작 배가 아프다며 ~헉헉 사탄이 우릴 가만히 두질 않는군요
찬양을 못불러 속이 상했었는데 목사님 제 맘 아셨는지 뜨거운 찬양으로 인도 하셨지요 (감사 감사)
제눈엔 감사와 은혜의 눈물이 비오르듯 흐르고 남편의 손을 잡고 제 있는 힘껏 불렀습니다
아~세상 그 어떤 것도 부러울게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와 새벽을 깨우고 아버지 앞에 첫시간을 내어 드린다는것이~
아시는 분 다 아시죠 ?? 이 마음 ~
예배가 끝나갈 무렵 남편은 또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갔습니다
ㅠㅠ 예배가 끝나고도 저는 쉴새 없이 기도하느라 남편의 호출이 온후에야 어쩔수 없이 자리를 나와야 했습니다
남편이 화장실 다녀 올때까지 기달렸는데
이 분위기를 띄워 기도 빡시게 해 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곰탕 조금 사와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남편에게 오늘은 이 세상 부러울게 없다고 그랬더니 왜 실은 남편과 새벽기도 온 사람들 보면 넘 부러웠거든 맨날 그럼 참 좋겠다
이때 찬물을 끼얹는 한 마디~
1절만 해~라
헉 ~동해물과 백두산이 ~지지지 2절 끝 이렇게 대화는 끝이 났습니다

기도 부탁 드릴께요
남편 본인이 낮은자가 되어서 게임과 담배 다 물리치고 아버지 앞에 하나님 중심이 되는 삶이 되게 해 달라고

이제 언제 또 같이 올 수 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