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오시고 두번째 예베를 드리는 남편.
4월한달 주야로 일땜에 거의주일도 못지켰는데
금요일날 철야를 하고 토요일저녁에 돌아온남편이
하얗게 바래진 머리를 염색하고 오래만에 주일예배에
참석하리라 저녁 여덟시부터 잠자리에 들더니 주일 아침일찍
일부예배에 가자며 일찍부터 서두르는것이다
고마~ 푹! 자고 3부예배 갑시다 했더니 일부예배 갔다와서 하루종일
잠 자면서 양복을 차려입고 나서는것이다..
오랜만에 서울에 딸도 오고 시골에엄마 온가족이 같이 예배를
드리는데 목사님 설교말씀을 듣던 남편 갑자기 훌쩍거리며 휴지를
찾길래 생각없이 휴지를 건내고 기도시간에 계속 코를 훌적거려서 밤에
감기가 걸렸나 싶었는데?
집에와서 하는말 지은죄가 많은동
"목사님 말씀에 눈물이 나서 혼났데이~~~." 이만 하면 아멘이죠~목사님??
진짜로 갱상도 사나이라서 눈물이 없고 표현이 없는 남편이거던요...
집에도착하니 또 회사에 바쁜 시일내에 마쳐야 하는공사관계로
전화 호출 받고 나갔는데 3부예배를 기다렸다면 예배도 못 드릴뻔 했어요..
깡 마른 남편의 맘을 움직여 주신 주님께 또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