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일   제 2 권사회  야유회로  거제도  포로 수용소를 다녀   와서  느낀점을  몇 자 적어  봅니다.
  
우리 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거제도.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이 공존하는 그 곳이 바로 거제도 였습니다.

거제  포로   수용소는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으로 발생한  북한, 중공군 포로 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여타 전쟁수용소와는 달리 한 동족간의 아픔이 존재하는 곳이기에 수용소를 관람하는 내내 그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여자  포로  수용소 현장을  재현 해   놓은   곳을  볼때  20대   전후의   꽃다운  처녀들이  참혹한 전쟁에 투입되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전쟁의 이유와  이데올로기, 사상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전 보았던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듯 했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한 가난한 두 형제 중, 형은 동생을 전쟁터에서 빼 내기 위해 무공훈장을 받아 남한의 충성스런 군인이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약혼녀가 반역자로 몰려서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동생이 전쟁통에 죽었다는 얘길 듣고 분노하여 자진 월북하게 됩니다. 북한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는 그를 가리켜 사람들은 "민족의 반역자"라 손가락질 합니다. 이 때 동생의 대사는 다소 인상적입니다, " 종로에서 구두통 들고 다니던 무식한 형은 사상과 이데올로기가 뭔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를 보는동안. 과연 누가 처음부터 우리의 적이며, 동지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인간에게 주신 지혜를 '체제', '이데올로기'라는 인간의 오만함 속에서 수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   탄   우리는  나라를  위해 기도 하자고  단단히 마음들을  먹었습니다.
참혹한 전쟁 가운데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국가의 번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휴전선 너머 기아상태에 놓여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진노 가운데에서도 긍휼을 잃지 않으시는 하나님...
당신은 진정한 이 땅의 통치자이십니다.

P.S: 출발전 오셔서 기도와 말씀주신 박목사님!
       그리고 야유회에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
       2권사회 저희 모두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