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조금씩이지만  변화되는 저희 가정의 모습을 나누고 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먼저 저희 남편은 모태신앙이지만  주일 예배만 참석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행사나 훈련이 있어서 같이 하자고 하면 귀찮다고 저 혼자만 하라고 하면서 자신을 그냥 놔 두라고해서 부부 싸움을 하곤 했는데, 이번 하영인 새벽기도부터 남편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먼저 가자는 말을 하면 항상 화부터 내던 남편이 먼저 참석해 보고 싶다는 말을 했고,  2시간도 채 못잤는데 새벽기도 가자고 깨우니까 일어나서 준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의 마음이 바뀌었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같이 예배에 참석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직까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적이 없는 남편이지만 교회의 변화를 느꼈는지 오늘 저녁에도 같이 나가서 목사님의 안수를 꼭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길이 너무 죄스러워서 목사님 앞에 서면 자신의 추한 모습까지 다 드러날까봐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5월이 가기 전에 브니엘기도회에 참석해서 자신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고 고백하는데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도 처음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까지도 채워주고 이해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그리고 8살 큰애가 유년부 예배팀을 섬기고 있는데 매일 성경을 하면서 전도사님이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는 것 같니? 라고 물으셨고 "네"라고 대답했답니다. 또 다시 전도사님이 어떻게 하나님이 너를 사랑한다고 확신하니? 라고 물으셨는데 저희 애가 답하길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다 만드셨고, 저 또한 하나님이 만드셨는데 직접 만드신 것을 사랑하지 않겠어요?" 라고 했답니다.  그 말을 들었을때 제 자신이 넘 부끄러웠습니다. 8살인 제 딸의 믿음이 얼마나 크게 느껴지던지...  그리고 이젠 브니엘기도회때 2층에서 아빠, 엄마랑 같이 예배 드리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전 예배에 방해 될 것 같아서 1층에서 놀게 했는데, 찬양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다고 노는 것도 이젠 재미가 없고 2층에서 같이 예배 드리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통해 하실 일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또 6살 막내는 새벽에 저랑 같이 브니엘 기도회에 참석합니다. 처음엔 곤히 자길래 혼자만 갔다왔는데 집에 오면 깨어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나두 가고 싶었는데 엄마만 혼자 갔다면서 '엄마 너무해'라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래도 새벽에 자고 있는 아이를 깨울 수 가 없어서 몇번 혼자 갔더니 잘 때 긴장을  하고 자는지 깨우지도 않았는데 일어나서 교회 갈 준비를 저랑 같이 해서 브니엘 새벽기도회를 참석합니다. 3일째 되던 날 새벽 아이가 코피가 나는 것을 보고 그냥 집에 있었는데 나중에 아이가 코피가 나도 교회 갈 수 있었는데...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한테 미안했습니다.   연휴가 끼어서 며느리 노릇을 하다보니 흐름이 깨어져서 조금 힘들지만 다시 아이들의 믿음의 모습을 보면서 열심을 내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나누고 싶은 것은 어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저의 말을 듣기를 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5월 1일 저녁 브니엘기도회에 제가 친구 한 명을 초대했습니다.  친구가 당뇨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친구에게 줄 수 있는 최대치의 약을 처방해 줬는데도 효과가 없으니 인슐린 주사를 맞자고 했습니다. 그때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무조건 오라고 했는데 저보다도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같이 예배에 참석하고 목사님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곤 서로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어제 전화가 와서 이젠 저혈당을 걱정할 정도로 수치가 떨어졌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 밖에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브니엘 기도회를 통해 저에게 보여주시는 놀라운 변화가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의 변화가 하나님의 계획하심속에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어떻게, 어떤 도구로, 어떤 그릇으로 빚으실지, 사용하실 지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