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최대우. 황진현 집사의 딸 입니다.

브니엘 기도회를 통한 뜨거운 감동을 함께 하고 또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려 이 글을 씁니다^^

 

먼저 눈물과 간구로 꿈꿔왔던 우리 엄마 낫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오게 허락해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엄마 참 많이 아팠습니다. 단순 부정맥인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난생 처음 듣는 사르코이도시스라는 병이었고 그중에서도 제일 안좋은 상황이었습니다. 6개월동안 3차례의 중환자실 입원과 수술...!

하루에도 5번 이상 마음 졸여가며 수시로 하던 안부전화인데....그중에 한번 통화가 되지 않으면...가슴 떨리는 불안한 맘으로 회사 화장실 구석 칸에서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하고... 그렇지만 어김없이 아빠에게 걸려온 전화는 놀라지 말라고 지금 엄마랑 서울 병원으로 올라오는 엠블란스 안이라고...

 

심장쇼크에 의한 강박증이 너무 심해 하루 두번의 면회밖에 안되는 중환자실 내의 특실 안에서 24시간 상주하며(본능적으로도 당신이 위험한 상황임을 아셨는지 누군가 꼭 옆에서 지켜주길 바라셨거든요), 너무 쎈 약을 쓰는 바람에 환각작용으로 딸도 못알아보기도 하는 엄마의 손을 잡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하나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기도뿐이었습니다.

 

수차례 반복된 브이텍 쇼크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려와 수면마취 후 세동기를 사용하면 커튼 밖에서 엄마의 비명을 눈물로 들어야만 하는... TV에서만 보던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정말 깊은 절망 한 가운데 빠져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순간순간 정신 들때마다 기도하고 찬송부르던 엄마도 완치가 힘들다는 난치희귀병 앞에서 너무너무 힘든 순간에는 그냥 하나님 곁으로 가고 싶다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전 엄마를 포기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세동기 수술하고 퇴원해서 서울 저희 집에서 쉬시다가 다시 심장이 말썽을 부려 23번의 쇼크가 연달아 왔던 겨울,,. 아침에 자다 일어나서 씻지도 못한채로 너무 놀라 옷만 주섬주섬 챙겨입고 뛰어 나가는데 그 쇼크가 오는 와중에도 딸 목이 휑 한걸 보고 목도리 하고 오라고 손짓하던...세상 전부를 줘도 바꾸지 못할 우리 엄마를 살릴 수 있는 건 오직 주님뿐이기에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매일 아침 11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저희 네 식구는 물론이고 이모와 고모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합심해서 기도했습니다. 또 살짝 부정맥이 오거나 어지러워 쇼크 올 것 같은 순간엔 무조건 전화기 붙잡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하루 7번씩 약 먹는 순간순간마다 틈 나는 대로 함께 기도했습니다. 주님만이 엄마를 살릴 수 있다고 울며 기도로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선 쉽게 응답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주님께서 살리신다는 확신과 믿음으로 열심히 마음 다해 눈물로 간구했지만 여전히 차도없는 엄마를 보면서 조금씩 지치고  저의 나약한 믿음에 원망도 들었었습니다. 그러던 때에 아파서 집에만 있으면서도 예배를 사모했던 엄마에게 담임목사님의 심방은 예수님을 만난것 같은 감격이었고, 왜 지고 있냐는 목사님의 말씀은 지쳐있던 엄마와 저희 가족이 다시 힘을 내서 기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뒤로 정말 무리 해서라도 교회를 나가기 시작하셨고 정말 기적처럼 엄마가 조금씩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말 하는 것 조차 버거워 하는 엄마라서 포항에 내려가서도 눈 한번 마주치기 힘들어 조용히 엄마 다리만 주무르다 올라와야 했었는데, 어느순간 딸들과 이런저런 일상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밥만 먹으면 가슴이 뛰어서 힘들었는데 조금씩 식사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빨리 나아서 교회에 가서 어려운 사람들 특히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비젼이 생겼습니다. 새 부대 새 술 처럼, 새 성전에서 봉사할 새로운 엄마의 모습을 꿈꾸며 성전건축예배도 온가족이 함께 드렸습니다. 하루하루 기적같고 감사한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조금 안도하고 평화롭던 중에 다시 한번 쇼크(세동기)가 왔습니다. 예전처럼 연속적인게 아닌 한 번이였지만 이제는 나을 수 있다고 믿던 중에 온 쇼크라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서둘러 서울로 올라와 병원에 가면서 '이제 다시는 쇼크오거나 엄마 불안해 할 일 없을거야' 라고 장담했었는데 얼마나 막막하고 슬펐는지 모릅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을 만나 진료를 하는데 항상 듣는... 할 수 있는 시술은 다 했고 쓸 수 있는 약은 다 써봐서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신약이 하나 나왔는데 마지막으로 이 걸 한번 써보자고 하셔서 처방 받아왔는데...

할렐루야!!!! 이 약 덕분인지 엄마가 정말 몰라보게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에 두근거리던 것도, 밥 먹을 때 너무 힘들었던 것도, 핑 하고 쓰러지는 것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너무나 평범하지만 우리에겐 너무 감사하고 감격적인 TV보고 수다떨고 밖에서 간단히 외식할 수 있는 일상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쇼크가 그 순간에는 저희에게 절망과 낙망이었지만 주님의 큰 그림 안에서는 놀라운 축복의 길이었나봅니다. 그냥 이제 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좋아하던 저희 생각을 넘어서 새로운 약을 통해 온전한 치유의 길로 인도해 주시려고 그리 하셨구나.... 만약 그 때의 절망스러웠던 그 쇼크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급히 병원에 올라가지도... 신약을 처방받지도 않았을텐데... 정말 한 치 앞 바라보기도 힘든 인간으로써 헤아리기 힘든 주님의 크고 놀라우심을 고백하고 찬양합니다. 

 

그렇게 감사함으로 씩씩하게 생활하던중....

그 난치병때문에 오래 먹은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으로 이번엔 척추골절이 왔습니다. 일어나 앉아있는 것도 혼자서 화장실 가기도 힘들 정도인데 연속해서 네부분이나 골절이 와서 또 누워만 있어야 하는 날들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살만 해 졌는데 또 누워만 계셔야 하니 정말 답답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또 한참 교회를 못가시던 중 이번 어버이날 연휴때 포항에 내려갔더니 엄마가 두 딸에게 나 너무너무 교회에 가고 싶다고 특히 브니엘 기도회 가서 남들처럼 뜨겁게 기도하고 안수기도도 받고 싶다고 데려다 달라고 너무 간절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엄마 허리에 갑옷같은 두꺼운 척추보호대를 하고 아빠와 딸들이 부축해서 은사가 넘친다는 말로만 듣던 브니엘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아~~!! 힘든 상황속에서도 엄마를 불러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브니엘 기도회 함께 참여하신 분들 이미 다 알고 계시죠? 은혜로움 속의 그 뜨거운 감격을...!! 지붕을 뚫고 침상 채 예수님 앞에 나왔던 중풍병자처럼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며 브니엘 기도회에 엄마가 오기를 바라며 함께 기도해주신 권사님, 집사님 감사합니다. 가슴이 뜨겁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 그런 은혜의 기도의 폭풍을 부어주신 목사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두 딸들이 서울로 올라오고 난 후에도 엄마 아빠 확신을 가지고 힘들어도 꼬박꼬박 기도회 참석을 하셨습니다. 브니엘 기도회 통해서 주님께서 반드시 낫게 해주신다는 확신으로 정말 목이 쉬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서울에 있는 저도 그 시간 맞춰 함께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다녀와서 매일매일 밤 그 뜨거운 감격을 전해주셨습니다.

 

이 글을 적는 지금은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이제는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깜짝 놀라 크게 심호흡 하고 받지 않아도 되었구요^^  엄마와 눈 마주치면서 대화하며 깔깔 거리며 웃을 수 있구요... TV를 보면서 재도전이 말이 되니 안되니 하며 투덜거리는 엄마를 감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리도 한결 부드러워졌구요....

 

부족하지만 엄마 아팠던 힘들었던 그 시간에 함께 꿈꾸었던, 엄마 다 나으면 기도로 살았다고 하나님께서 살려주셨다고 간증하자 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며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세상에 속해 바쁘게 살던 저희 가족 든든한 믿음의 명문 가정으로 세우시려고 또 크게 쓰시려고 평생 똘똘 뭉쳐 기도하게 하시려고 저희를 연단하신 주님 찬양합니다. 저희 가족의 이야기가 다른 믿는 성도들에겐 더 큰 감격이 되고 믿지 않는 분들에겐 복음의 씨앗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희 엄마와 가족에게 희망과 감격을 주시고 또 교회에서의 비젼을 꿈꾸게 도와주신 박진석 목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항상 걱정해주시고 병원에 찾아오셔서 기도해주시고 위로해주신 김창섭 목사님을 비롯한 부교역자 목사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엄마를 위해 함께 중보기도 해주시고 치유의 기도 해주신 권사님, 집사님, 모든 성도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주님 앞에서 승리하는 뜨거운 부흥의 중심이 되는 기쁨의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P.s :  1.아참! 작은 믿음으로 매일 울 엄마! 울 엄마! 기도했던 저희 가족! 브니엘 기도회 통해서 이제는 민족과 세계를 위해 중보기도 하겠습니다.

2. 아프신 엄마가 직접 체험한 예수님을 만나고 위로받은 놀라운 이야기는 엄마가 다음에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