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셨습니까 목사님.
지난 한동대에서 재중한인 선교사 대회를 마치고 인사드린 쿤밍에서 사역하는 김관호 선교사입니다.
맛있는 탕수육과 짜장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더욱 맛있었는 것은 미디어로만 접한 목사님과 사랑하는 친구, 후배 목사님들과 함께한 잠깐의 시간이
광야같은 선교지에서 살아가는 저에게는 참으로 감사와 기쁨의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시간을 갖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동대 선교사 대회에서 보여준 기쁨의 교회의 섬김과 헌신이 있었기에 저희 모든 선교사들이
기쁘고 감동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묵묵하게 섬김과 헌신, 사랑을 보여준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 선교사들도 더욱 신실하고 성실한 선교사역을 감당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저는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어지는 북경에서 열린 PCK선교사 훈련과정을 모두 마치고 어제 쿤밍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 일정을 소화하며 한달여 동안이나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무지 보고 싶더라구요...
역시 집이 최고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아! 이제 이곳 중국이 이제 내 집이구나...
내가 살아야 할 터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선교사가 되어가는 제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앞에 조금은 부끄러웠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리라고 그랬는데 이 모두를 내려놓기에는 아직도 김관호 선교사는 갈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밝고 용기 있는 얼굴로 힘을 주시는 목사님!
한국은 겨울에서 이제 서서히 봄으로 접어드는 시기이지만 여기 쿤밍은 이미 봄이 시작되어 봄의 향연을 맘껏 노래하고 있습니다.

2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쿤밍은 봄의 도시요 꽃의 도시입니다.
도시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들과 공원에서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를 볼 수 있으며 공기도 맑고 날씨가 화창해서
 중국에 많은 사람들이 살러 이곳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사람들은 다른 동북지방에 있는 사람들과 달리 밝고 활기차게 살고 있으며 내국인과 외국인의 계속되는 인구의 유입으로 중국 제2의 부흥기로 흥왕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남쪽으로는 육로로 인도차이나 동남아를 잇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인도, 네팔, 티벳, 중앙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심에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선교의 자원들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26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어서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중국안에 또다른 중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중국 안에서도 이곳은 동북과 상대적으로 한국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참신한 사역자들을 절실히 기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현재 저희 교단 선교사는 다섯 가정이 있으며 비공식적으로  들어온 선교사들도 여럿분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지난번  잠깐 말씀 드린 것 처럼 이곳 쿤밍은 중국 서남지역 뿐만 아니라 인도차이나와 동남아시아
의 선교를 감당 할 수 있는 선교의 전초기지로 합당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차이나 골든 트라앵글을 연결하여 선교의 열정을 쏟아붓고 싶습니다.
감당 할 수 있는 사역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인도차이나와 동남아의 선교의 축은 라오스로 옮겨 갈 것이라 확신하기에 하루라도 속히  라오스가 안디옥교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 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가족이 이곳에서 계획하고 기도하는 사역의 비전을 위하여 전심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기쁨의 교회와 이 모든 사역들을 함께 동역하여 주님께서 명령하신 마지막 지상 사역의 대의를 함께 해 나가길 기대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목사님의 얼굴과 음성을 떠올리며 잠시 미소를 지어보며 쿤밍에서 삼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