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 같지 않게 봄비같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부둣가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몸이 오싹 할 정도로 차갑습니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시원한 바람...
아무리 더운 한여름이라도 그 바람만 불어주면 긴 소매 옷이
그리울 정도지요? 장마철이 되어도 별로 심하지 않게
오라가락 내리는 비에 그다지 덥지않고 대구나 서울지역처럼
더워서 못견딜만하지 않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이런 곳으로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식당을 하는 관계로 짧은 시간이나마 목사님을 개인적으로
뵐 수 있는 귀한 시간이 허락되니 그 또한 감사한 일이지요~^^

그럭저럭 서울을 떠나 이곳에 온지도 만 5년째 접어듭니다
다리 조금 아픈거 빼고는 작게 크게 감사한 일 뿐이지만
때때로 작은 고통으로 인해서 낙심할 때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그게 다 나를 빚어가시고 다듬어 가시는 토기장이 하나님의
크신 계획하심인데 과연 나는 어떤 형태로 마무리 지어질까 궁금합니다
빚다가 쭈그려뜨려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볼폼 없는 작품이
아니기를 간절히 소망할 뿐이며 다 빚은 후에 고도의 가마에서
단단하게 구워져서 어떤 환경에서도 깨지지 않은 쓸모있는
그릇이 되어 하나님의 사역에 쓰임받는 도구가 되어
하나님께로 받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습니다...
목사님~정말정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