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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부길 목사라는 사람이 이명박이 다니는 교회 목사라고 합니다.
아래 글은 위 주소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박진석 목사님,
목사님의 입장은 어느 쪽이신가요?

그냥 세상일이니깐, 서울의 이야기니깐 포항과는 상관없다.
라고 방관해도 되는 것인가요?

추부길 목사의 생각과 동일한지
아니면 추부길이 과연 목사로서 옳바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박진석 목사님의 판단을 공개해 주십시요.

판단을 회피하신다면 상황은 더욱 심해질 것 입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힘없는 약자들이 무자비한 권력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을 내버려 두실 것인가요?

지금 목사님이 하실 일이 무엇인지 잘 판단해주십시요.
왜냐면 목사님이 포항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의 고향, 이 곳 포항에 계신 목사님이 바로
한국의 지금과 앞으로 5년, 아니 광우병이 나타날지 모르는 10년 뒤의 악몽을 막을 수 있는
그런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의 고향 포항에 바람을 불어주세요.
제가 아는 박진석 목사님은 옳바른 이성으로 현실의 문제를 대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힘이 없으나
목사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 과학자는 양심을 버렸으며, 언론인은 펜을 꺽은지 오래입니다.
이 땅을 이대로 내버려 두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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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부길 목사님, 이건 아니지요.

당신은 현직 목사입니다. 현직 목사로 장로인 대통령의 홍보기획 업무를 담당하며 참 막중한 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대운하 전도사로 이름을 날리며, ‘운하야 놀자’라는 소설을 써서 히트를 치기도 했더군요.


저도 현직 목사로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창피하고 얼굴을 들 수 없는 것을 떠나 현직 장로와 현직 목사가 드러내는 천박함에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추부길 목사님, 25일 새벽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을 때 당신은 어청수 경찰총장과 함께 거리에 집회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물대포가 쏘아졌고, 해산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다쳤으며 결국 37명을 연행했습니다. 그리고는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기에는 하이힐을 신은 여자들이 국가질서를 무너뜨리는 폭도로 보였습니까?
당신에게는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엄마들이 적으로 보였을까요?
한 번도 시위를 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고 울부짖으며 끌려갔습니다.

당신이 목사라면, 그들을 보듬어 안을 생각은 못하십니까?
당신이 정말 목사라면 그들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당신이 등장하고 얼마 안 있어 무자비한 해산과 연행이 이루어졌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고 더 많이 교통에 불편을 끼쳤던 밤 시간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통제가 가능한 새벽 4시에 무자비하게 연행을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한 것이 아니라도 당신이 목사라면 당신은 그들을 감싸 안았어야 합니다. 말렸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 당신은 청와대에서 눈 막고 귀 막고 개발 논리만 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당신이 나섰던 시간,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시민들은 폭도가 되었고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을 돌려보냈다면 또 다시 발생한 오늘 새벽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추부길 목사님,
시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그 분노를 이용하려는 치졸한 작태를 멈추어야 합니다.
당신이 목사라면 목사로서의 자신을 한 번 돌아보십시오.
잡혀 간 시민들에게 배후를 캐지 마십시오. 그들에게는 배후가 없습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삶을 지키고 싶은 소시민일뿐입니다.

추부길 목사님,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당신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습니까?
생명을 파괴하는 대운하에 앞장서고, 시민들을 진압하는 현장에서 경찰 총수와 함께 발견되는 현실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제가 아는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자연을 아끼고 생명을 존중하라 하십니다.
서민들의 아픔을 살피고 마음을 보듬으라고 하십니다.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어느 대형교회 목사님은 장로 대통령이 하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하고, 광우병 문제로 촛불을 드는 사람들을 사탄으로 묘사하셨더군요.
추부길 목사님,
당신이 믿는 것도 혹시 하나님이 아닌 대통령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당신의 눈에도 촛불을 든 수많은 시민들이 사탄으로 보이는 것은 아닐까 염려됩니다.

5월 25일 새벽,
그 자리는 당신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후 벌어진 연약한 사람들을 향한 강제진압과 연행도 당신의 몫이 아니었어야 했습니다.
그들을 풀어주십시오.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당신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당신과 함께 새벽에 서 있던 경찰청장은 수백명이라도 처벌하겠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현직 목사로써 당신이나 저나 더 이상 하나님 앞에 국민들 앞에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