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명절 마지막날에 우연찮게 만져지는 가슴의 멍울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병원 문을 두드렸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를 끝내산 의사 선생님의 심각한 표정과 함께 들려지는 "이 정도 크기인데도 모르셨나요? 초음파상으론 별로 좋지 않은것 같아 보이는 데, 수술은무조건 하셔야 되고악성이 아니었으면..." 가끔 주위에서 암환자의 소식이 들릴때면 그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며 무의식 속에서 '하나님 나 어떡해?'라는소리밖엔 나오질 않았습니다. 마음을 추스려 또다른 병원을 찾았으나 들려지는 소리는 똑같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구역 담당 목사님께 사실을 알리고 내가 할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기도 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하영인 새벽기도 때도 개근한번 하지 못한 제가 작정하고 주님앞에 나아갔습니다. 그주간 아침마다 들려오는 젊은 집사님들의 소천 소식과 전도서의 우리가 평소에 죽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천국 소망을 바라며 살아가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그때처럼 피부에 와 닿은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슬픔과 고통에 잠겨있는 저를 주님께서는 혼자 두지 않으셨습니다. 입술을 열어 주님을 고백하게 하시고 건강을 지켜달라고, 제발 악성이 아니길 기도하려는 순간 저의 입술은 어느새 회개의 입술로 바뀌어 주님께 용서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내면은 세상의 헛된 육신의 생각으로 철옹성을 쌓고 겉모양만 번지르르 예수쟁이의 모습으로 포장을 하고 주님앞에 나아와 앉은 나의 모습을 눈물이 뒤범벅이 되도록 회개하게 만드셨습니다. 나자신 때로는 세상의 유혹에 한쪽발을 담그고 세상낙을 즐기면서 주님께 다가가는 적당하게 세상과 주님앞에 타협하며 살아온 나를 품에 안아 주시며 탄식하고 계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셨습니다. 또한 남편을 향한 나의 용서의 고백도 하게하셨습니다. 교회 가지 않는다고 미워하기도 했으며 교회일로 다투기라도 하는 날이면 그 원망은 여지없이 주님께로 쏟아진 그런 나의 마음을 회개하게 하시고 주님이 날 안아 주셨던 그 사랑의 마음으로 남편을 향한 나의 마음도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더불어 모든것을 주님께 맡길 때 찾아오는 평안도 허락하셨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을 통해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기까지의 모든 절차를 책임져 주시고 짧은 시간에 모든 검사를 다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도 순간순간 평소 즐겨 묵상하는 빌립보서 4장말씀과 찬송가431장 "내주여 뜻대로"를 찬송하게 하시고더불어 은혜도 누리게해 주셨습니다.며칠 후 가슴의 멍울이 줄어든다는 느낌과 주님께서 만져주시는 치유의 손길을 확신하게 하는 고백을 하게 하셨습니다.2월 25일은 내 생애에 있어서 결코 잊지 못할, 이명박 장로님이 대통령 되신것 보다 더 기쁜날을 주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가슴의 멍울이 악성이 아니라 간단한 수술로 제거 할 수 있는 물혹으로 진단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요. 나를 위해 중보기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수요저녁 치유기도를 통하여 담임 목사님의 평안 하라는 메세지와 함께 주님께서 나를 연단하시고 쓰임받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꼭 승리 하라는 목사님의 위로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4월1일 수술 날짜가 정해졌지만 함께하시는 주님이 계시고 나를 사랑해주시는 기쁨의 교회 가족이 있는한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그동안 한손에 쟁귀를 잡고 한손에 성경책을 잡은 나의 부끄러웠던 모습을 회개하게 하시고 모든짐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주님앞에 나아오게 하시고 보너스로 건강의 축복까지 더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이제 세상의 어떤 풍파가 나를 엄습해와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만이 나의 요새시요, 나의 산성이심을 고백합니다.지금 나의 이모습이 말씀사역자로서의 복음을 위한 시발점이 되게 해 달라고, 그 사명 기쁘게 감당할 수 있게 됨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난과 연단이 오히려 축복이라는 말을 실감하시지요.
육신의 치유는 기본이요 더 깊은 은혜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다시 한번 귀한 간증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