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방을 위한 목요기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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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적으려하니, 끊임없이 길어질것만 같아 모두 줄였습니다. ^^;

북한과 남한을 동시에 보시고 의아한 표정으로 눈물 흘리실 하나님께
우리의 무관심에 대한 회개를 먼저 드렸습니다.  ㅠ.ㅠ

아직은 작은, 정말 작은 기도모임입니다.
소망이 꺾이지 않는, 욕심이 들어가지 않는 무제한의 무릎 되기를..

목사님~ 6월 22일 선교주간에 있게 될
'prayer night' 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OM과 함께 새로운 체험의 기도회를 통해
민족을 알아가고 중보하는 모임에 성도님들을
초청하려 합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어제  '국제관계 속 북한' 라는 강의를 통해
국제정세에 대한 영적해석에 새로운 눈을 뜨며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을 더 다짐했더랬습니다.


받은 감동과 기도를 글로 세세히 적는건 불가할 거 같고,
강의 서두에 읽어주신
탈북시인의 시  한 편을 올려둡니다.



시를 올리며 - 시인의 말

전쟁도 아니다, 자연재해도 아니다
이 지구상엔 평화시기 300만이라는 목숨을 굶겨 죽인 김정일정권이 있나니
이러한 대 참사를 김정일은 '고난의 행군'이라고 가볍게 명명했다.

300만의 죽음도 고난 정도로 이야기하는 김정일 독재정권을 과연 무슨 말로
저주해야 한단 말인가.
나는 '고난의 행군' 체험자로서 그 참상이 어떤 것이었던가를 역사에 기록하고
폭로하는 것이 바로 그곳에서 살았던 작가로서 해야 할 의무이고 양심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나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이 4년이란 짧은 기간에 300만의 북한주민들이 어떤 처절한 생죽음을 당했는가를
150편의 시로 재현하여 시집으로 묶었다.
하지만 땅에 묻히지 못한 영혼들의 신음과 울분을 다 담아낼 수 없었기에
이 시집은 나의 영원한 미완성 작품집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의 밥>




우리는 쌀을 잊은 지 오래다
그래서 우리의 밥은
나무다
껍질이다.

우리의 밥은
산에서 자란다
바위를 헤치고 자라서
먹기엔 너무도 아프다
그래도 먹어야만 하기에

두꺼운 나무껍질
슬픔이 끓는 물에 삶아내어
꺼내선 죽도록 망치로 때리고
또 꿇이고 또 때리고
그래도 목을 죄는 밧줄 같아
마지막엔 양잿물을 섞으면
마침내 반죽되는 나무껍질

그것도 밥이라고
그릇에 담기라고
우리는 밥을 빚는다
한 줌 속에 나무를 빚는다

오 그러면
그 몇 덩이
우리의 눈물덩이인가
볼수록 꽉 메는 목구멍

그 몇 덩이도 없어
그런 밥도 없어
먹고사는 전세계 목숨들이여
이 나라엔 산이 모두 벗겨지고도
그러고도 나무가 모자라 수백만이 굶어죽었다.



(고난의 행군시기 풀뿌리마저 캐내어 북한의 산들은 모두 하얗게 벗겨졌다.
두꺼운 나무껍질을 삶아먹자니
양잿물을 섞지 않으면 안 되었던 그때 우리 여인들의 손은 얼마나 떨렸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