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남편덕분에 덩달아 아프간으로 떠나온 서현아 집사입니다.
지난 9월 22일 인쳔을 떠나 싱가폴과 두바이를 경유하여 만 이틀만에 카불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아프간 도착이후보다는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오는 여정이 더 걱정이 되어서 기도부탁을 많이 하였는데 놀랍게도 비행시간동안이 그동안 출국준비에 지친 저희 가족에겐  충분한 안식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관계로 카불의 어느 넷카페에 와서 저희 가족 대표로 이렇게 늦은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안식년으로 떠나신 어느 장로님 가정에 머물고 있구요, 내년 3월부터 싱가폴에서 직원훈련을 두 달동안 받고 한국에 잠시 들렀다가 다시 카불에 와서 저희가 살 집을 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임시적인 삶이 불편한 환경과 맞물려 저희 가정에게 굉장한 훈련이 될 것 같습니다.
남편은 이번주부터 매일 언어훈련을 받고 있구요, 벌써 혼자 운전을 하고 다닐 정도로 카불에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은 포항 우리집에 돌아간다면 우리 진유가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기도 하고
난방시스템이 없는 이 겨울을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보낼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감사할 조건을 발견하면서 이게 어디인가 생각하며 훌륭한(?) 덩달이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답니다.
목사님, 여기 인터넷 사정이 몇 자 적는데도 굉장히 어렵네요.
그럼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샬라말라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