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목요일 저녁 집회 첫시간인데
교회에 갈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늦어도 7시에는 떠나려고 했는데 갑짜기 예약 손님 전화가 왔어요
이 불경기에 두팀 12명,5명 합이 열일곱분이나 오신다는데 웬 횡재?
정신없이 일을 하고 겨우겨우 집회 시간에 맞추어서 갔는데
졸지도 않고 정신 바짝 차리고 은혜받고 돌아 올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그런데 금요일 새벽이 문제였습니다
전날의 피로가 엄습해 오면서 도저히 일어 날수도 없고
손가락 하나도 까딱 하기가 싫을 정도여서 마음속으로 은근히
투정을 부렸지요 "이러고 새벽기도 가면 뭐하겠나?"
하지만 그 생각은 금새 사라지고 "자도 교회에 가서 자야지~"
저의 평소의 새벽기도 철학에 의하여 벌떡 일어나 정신을 차렸습니다
본당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실내 공기에 몸이 차츰 녹아지면서
졸음이 오기 시작하는데 도저히 내 의지로는 어찌 할 도리가 없었지요
아무리 눈을 뜰려고 해도 뜰수가 없고 고개는 점점 앞뒤로
움직이는 회수가 잦아졌고 기둥이 있으면 기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몇년에 한번 들을까 말까 하는 그 유명한 김동호목사님의 말씀이
나에게는 모차르트의 자장가를 무색하게 하였습니다
드디어 말씀을 마치고 담임 목사님이 마무리를 하시는 순간
꼭 나를 보고 하시는거 같은 말씀이 귀에 아련히 들려왔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도저히 이 자리에 나올수 없으실 분들이
나와서 앉아 계시고..."이 말씀마저도 다음말씀이 기억이 안날 정도였으니
과연 내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졸리는 경지를 지나 자는 수준이었는데 하나도
창피하거나 남의 시선이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라
"그래 자더라도 와서 자길 잘했다~"이런 거룩한 뻔뻔스러움이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것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드디어 부흥회 마지막 밤이었지요
잔잔한 목사님의 말씀에 은혜가 되어 기도하면서
눈물이 흘려내렸습니다 "그래 나도 그렇게 기도해야지.. 하나님
제 아들 덕보게 해주세요~하나님 제 딸들 덕보게 해주세요~"
앞으로 자식들을 위한 축복의 기도는 이렇게 바뀌리라
교회를 위한 기도도 그렇게 바꿔야지...
"하나님이 북부교회 덕을 많이 보게 해주세요~ 덕좀 보세요~~"
오늘 새벽은 더 중요한 깨달음이 왔습니다
500원의 소중함을 알고 100원을 포기할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다짐하고 돌아오는 귀한 새벽이었지요
그런데 목사님~한가지 더 놀랄일이 있답니다
중보기도중 병원에 계시는 성도님 사고 목격자가 나타나게 해 달라는 기도와
버스 다니게 해 달라는 기도 두가지를 골라서 했는데요
순장님 차 함께 타고 돌아오는데 버스가 다니지 않겠어요?
바로 응답을 주시는 놀라운 사건이지요?
하나님 감사합니다~~^^담임목사님~감사합니다~^^
그리고 김동호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피곤한 중에도 은혜의 열심을 보이시는 그 중심을 주님께서 크게 축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