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내 목숨  이어가는
참 고운하늘을
먹었습니다.

눈 감아도 트여오는
백설의 겨울 산길
깊숙이 믿어둔
사랑의 불씨

감사하고 있습니다.
살아온날
살아가날
넘치는 은혜의 바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가는세월
오는세월
기도하며 지세운 밤

종소리 안으로
밝아오는  새벽이면
영원을 보는마음

해를 기다립니다.
내 목숨 이어가는
너무 고운 하늘을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