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서로를 사랑하기도 하고 사랑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줄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 서로를 이어주기도 하고 얽매게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몸과 마음과 정성을 바쳐  평생을 살아가다 보면 자기 나름대로의 삶과 그 삶속에서 우러나오는 철학과 신앙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어느 누가 와서 하루 아침에 이 신앙을 깡그리째 뺏어 가버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일제 시대에는 일본인들이 한민족의 정서를 말살 시키기 위해 우리 민족에게 신사 참배를 강요하며 우리 문화를 말살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우리들의 정서와 신앙을 결코 잊어 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켜 왔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신앙을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신앙을 바꾼다는 것은 자기 삶을 완전히 부인하고 돌아서는 것입니다
돌아서는 것이 힘들어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실족하는 일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돌아서는 과정에서 배신자 혹은 이교도라는 소리도 많이 듣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배신자라고 낙인 찍힌 사람이 있습니다  
배신자의 길을 걸어온지가 이제 30여년이 되었습니다
그보다 더 오랜 10년 전 초등학생 시절 부터 전도지 사건으로 배신의 길을 준비 했는 지도 모릅니다

님들은 그를
영원히 나쁜 사람이라 하면서 아직도 그에게 돌을 던지지는 않았습니다
저주받아야 마땅하다고 하면서 아직도 그의 등뒤를 치지는 않았습니다
님들은 다시는 마주 보는 일이 없도록 인연을 정리 한다고 했으나 그를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명절 만큼은 그를 기다리고 있는 듯 반가이 맞아주는 것이었습니다

30년의 세월속에
이제 그 님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갔습니다
아직도 살아있는 분들을 위해 남은 날 동안 님들이 예수의 품으로 돌아와 예수믿고 구원 받기 만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님들은  그에게
너 하나만 예수 믿고 잘 되거라 하였지만 그는 저 혼자만 예수 믿고 잘 될 수가 없었습니다
가문에 속한 후손이 모두 잘 되게 하기 위해서 희생을 강행했던 것이었습니다
그가 님들의 삶과 신앙을 깡그리째 뺏어 갔습니다
모두가 같이 백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며 서로를 원망했던 지난 날들을 허무 속에 묻어버리고 이제 사랑이라는 커다란 밧줄로 그들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님들을 위한 사랑의 기도는 승화되어 이제
님을 위한 사랑의 노래로 부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