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저는 그물만 던졌습니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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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듬뿍 담긴 집회 초청지 70장을 세어서 한뭉치 들고 오늘 새벽
갈때는 버스 타고 올때는 걸어오는 새벽장 코스를 출발...
꾀죄죄한 모습으로 대하면 일단 거부감 생길까봐 새벽댓바람부터
비록 달맞이 꽃이지만 화장을 하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나가서
일단 버스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고등학생들에게 몇장...
버스가 왔는데 버스 안에는 새벽공기를 마시고 나온
싱싱한 고딩 생선들이 거의 반수 이상...
케리어를 의자 사이에 콱~~처박아 넣고
초청지를 한장씩 한장씩 고딩들께 나누어 주었습니다
(나도 간이 부울려고 합니다~)

이번 저의 초청 대상은 물론 동네 시장 야채가게 아우랑
두부공장 아지아같은 성인도 있지만 주로 고딩과 청년 위주입니다
돌아올 때는 더 기가 막힌 어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장 갈때는 시간이 좀 일러서 그런지 학생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올때는 버스 정거장마다 와글와글 심지어는 자전거 타고 가는 남학생한테
엄청 중요한 소식이 있는것처럼 세워서 초청지를 주었습니다
아~그런데 약간 황당한 일이 딱 세번 있었습니다
며칠전 50장을 들고 오거리에서 귀빈예식장까지 가는 길에서
길가는 행일들께(학생위주) 전하는데 빤질빤질 하게 생긴
젊은 남자 한사람 횡당보도 앞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사정해도 안받는거 있죠?
아니 무슨 전도가 다단계 영업이라도 된답니까?
자기 데리고 가면 내가 무슨 수당받나요?(천국에 수당은 받지만..)
아예 받지도 않는 사람은 1호 그 남자 엄청 손해 본거죠...

다음 거절 2호는 내가 겨냥을 잘못했는지 머리에 노랑물 들이고
귀거리 달고 번쩍번쩍거리는 오토바이 위에 막 올라타려는 고딩정도...
(옛날 내 아들넘 생각이 나서 집중적으로 시도 해보려고)
하도 안받길래 갖고 있다가 조용할때 한번 보기라도 하라고 했더니
"조용할 시간이 어딨어요 바빠 죽겠는데..."부룽~~부룽부룽.......
하기야 그런넘이 한가한 시간이 어딨겠나? 놀기도 바빠 죽을 판인데..
그전에 아들넘 고딩때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놀다가 새벽에 들어왔다던데...
거절 3호는 오늘 새벽 버스 안에서 다 암말 않고 받아서
"어머머~나 이 언니 아는데...갈래?"하며 뒷자리 친구한테 반응을 보이는데
문 앞에 서서 가는 여학생 하나 꽤 범생처럼 생겼더만
절대로 받지 않대요?가~가 평생 손해 볼일을 오늘 새벽에 저지르고 말더군요
내일 새벽은 교회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시장앞에 내려서
오늘과 반대 방향에서 초청지를 나누어 줄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엄마를 끌고 나올지도 모를일이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