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오늘 새벽의 제 사사로운 얘기 좀 들어 주실래요?

새벽부터 부슬부슬.....
어제 밤부터 내렸었는지
봄비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아직 여름을 알리는 비 같진않고....
오늘 새벽엔 어찌그리도 눈 뜨자마자
저 주위를 마귀가 그리도 휘감고 있던지요.

당당히 뿌리치고
차에 앉아 잠시 기도와 함께 극동 방송을 틀어
한 50미터쯤 갔을까요?
아! 이런 이게 왠일이래요.
차가 부르륵 부르륵 소리를 내더니
그 자리에 멈춰 서 버렸어요.
캄캄한 길에 비 까지 부슬부슬....
순간 당황되더군요.

세상에 이런 .
챙피하게도 주유기에 불이 들어와 있는 것도 모르고....
(제 스스로 공개 망신 )
요즘은 하루 왠종일  넋나간듯
주님 생각만 하고 다닐 때가 많다면 애교로 봐 주시겠어요?

마침 휴대폰을 갖고 있던터라
애니콜로 연락을 취했죠.
새벽 인데다 비까지 와서
예배 시간은 다 돼 가는데
비상등켜고 차 속에 있던 20분이 왜 그리 길던지...

그러면서 마귀는,
차 움직이면 오늘은 예배시간 늦었으니
그냥 집으로 가라고 계속 속삭이는 거예요.
그래서 극동방송 볼륨을 크게 틀어놓고
큰소리로 찬양했어요.
신뢰의 표현중 가장 위대한 것은 찬양이라는
목사님 말씀을 되새기면서요.

아!
5시 10분전에 애니카 아저씨가 오더군요.
그 새벽에 얼마나 죄송스럽고 감사하던지요.
열심히 달려 교회에 도착하니
안경자 전도사님의 힘있는 말씀증거중.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탄마귀의 유혹 뿌리치고
주님의 전에 엎드릴 수 있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상!
믿음이 약한 한 죄인 마귀를 당당히 물리친 사소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