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아름다운 뉴스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속한 미식 축구팀을 슈퍼볼의 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선수(MVP)가 된 하인스 워드의 소식입니다. 워드 선수의 스토리에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차별을 뚫고 일어선 젊은이의 용기, 엄청난 액수의 연봉, 한국인 어머니의 다함없는 희생과 사랑, 그것을 가슴속 깊이 깨닫고 있는 아들의 남다른 효성, 역경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미소, 미국의 심장부에서 MVP상을 거머쥔 한국계 미국 젊은이의 당당한 모습…
왜 그의 이야기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가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정상에서도 한결같은 겸손으로 오늘의 자신이 있게한 어머니에게 사랑과 감사의 고백을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일 것입니다. 이들 모자가 이렇게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위치에 이르기까지 남모르는 수많은 아픔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을 것입니다. 이 승리는 어머니나 아들이나 모두 자신의 삶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얻게된 빛나는 모자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서양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도전하는 주제는 동일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가족, 사랑, 희생, 겸손—이들 모자의 이야기속에는 이와 같은 인간사의 보편적인 감동의 주제들이 풍성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자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속에서의 교회의 모습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회는 어떤 곳이 되어야 할까요? 교회가 이 세상에 줄 수 있는 것들도 역시 이와같은 보편적인 인생의 아름다운 가치의 귀중한 영적 유산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도로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까요? 우리 또한 광야와 같은 이 세상속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자주 있습니다. 외롭고 슬플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때 마다 우리는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서 처음 도전하며 바라보았던 그 꿈을 힘껏 붙잡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인생의 트랙을 계속 달려가기를 축원합니다. 우리의 승리는 다만 이 세상에서의 승리만이 아닙니다. 바로 저 영원한 나라의 승리를 위하여 우리는 쉬지않고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감당한 이후에 저 영원한 천국에서 하늘 나라의 MVP가 되어 그 기쁨을 다 함께 누리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2006년 2월 19일
목양실에서 박진석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