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로서 해야할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는 교회를 위하여 충성하시는 분들을 적절하게 격려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내의 부서가 많고 봉사자가 많아서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늘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찬양 반주로 수고하시는 반주자들을 찬양선교부가 주관하여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석한 반주자들이 자신들이 수년간 봉사하면서 이런 격려의 자리는 정말 처음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작은 격려에 감격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칭찬과 격려의 힘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실감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름없이 빛도 없이 주님을 바라보며 섬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많은 격려가 필요합니다. 교회안의 여러 부서에서 섬기시는 많은 성도님들에게 굳이 근사한 식사나 선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따뜻한 한마디 격려와 칭찬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 중에서 권위의 은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Gift of Encouragement입니다. 힘들어하고 지친 성도들에게 힘을 북돋우어 주고 격려하는 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바나바는 이와 같은 권위의 은사를 받은 격려하는 자였습니다. 격려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람을 자라게하고 성장시켜 줍니다. 바나바를 통하여 사도 바울이, 마가가 세워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격려할 줄 아는 지도자, 격려할 줄 아는 교회는 인물을 배출합니다.
베스트 셀러가 된 책 제목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있습니다. 샌디에고의 해양동물원인 시월드의 명물인 범고래가 훌륭한 쇼를 보여줄 수 있게 하는 것도 사실은 칭찬과 격려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칭찬과 격려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람을 세워주는 능력입니다. 이 선물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누게 될 때에야 비로소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는 것은 교회안에 격려의 사각지대가 없기를 바랍니다.
남모르는 고충과 어려움속에도 묵묵히 주님을 위하여 충성하고 있는 많은 성도님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참으로 격려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그분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표현하여 보십시오.
그러면 마치 가물은 땅에 비가 내리듯 섬기는 분들의 내면에 새로운 기쁨과 자부심이 꽃피어날 것입니다.
칭찬과 격려가 더욱 풍성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06년 2월 12일
목양실에서 박진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