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동안은 한 해 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면서 생각과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치우치거나 정돈되지
못한 저의 내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늘 바른 생각과 지혜로운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2005년도에 허락하신 크고 작은 사역의 성취와 승리에 도취되지 아니하고 다시금 주님 앞에 겸허한 빈 그릇으로 나아가야 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교회 사역에 임하면서 늘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자주 아쉬움과 부족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때로는 (거룩한) 불만족으로 때로는 약간의 침체나 실망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신 은혜의 증거들에 주목하다보면 기쁨과 감사가
샘솟듯이 솟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거룩한 불만족을 품고 몸부림치는 것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속에 잠잠히 자족하는 것 사이의 균형 감각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만족과 자족함은 늘 왔다갔다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한 해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열어가면서 아쉬움보다는 자족함의 은혜가 더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한주간 사역을 반성하는 제 마음에 성령께서 계속해서 주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효과적인 사역전략이나 번뜩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사역의 열매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복을 주셔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평범한 깨달음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되자 여러가지 사역구상과 준비속에서도 가슴 깊은 곳에서는 하나님의 복을 간절히 구하는 겸허한 자세를 갖게됩니다.
사랑하는 북부 성도 여러분, 2006년도를 어떤 기도제목을 가지고 열어가시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복을 적극적으로 간구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유통자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원하오니 큰 복을 부어 주옵소서. 새해에는 하나님의 복으로만이 설명 가능한 풍성한 사역의 열매를 맺게되기를 원합니다. 새해에는 북부 성도 모두가 하나님의 복으로만 해석 가능한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북부 교회와 모든 성도들의 삶 위에 주의 큰 복을 부어주옵소서!"
2006년 1월 1일
목양실에서 박진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