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집회 4번째 주간, 허남기 목사님을 통하여 귀한 은혜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영 관리, 마음 관리, 몸 관리가 효과적인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결국 영적인 은혜가 몸과 마음의 영역까지, 우리 삶의 전 영역으로 확장되어 열매로 나타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경건의 일상성, 실속 있는 신앙생활의 지혜"를 다시 한번 잘 정돈하여 주셨습니다.
지난 화요일 소년부 수련회가 열리는 평해 지역으로 다녀왔습니다. 교회에서 한 두시간 거리에 좋은 경치의 바닷가들이 즐비해 있다는 사실이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고 가는 길에서 본 피서지와 피서객들의 모습 속에서 한국 사회의 확실한 삶의 코드중의 하나는 잘 먹고, 잘 노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풍요해졌지만, 과연 우리는 본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물질적 풍요, 화려한 레저문화의 홍수 속에서 자칫 우리 성도들도 중심을 잃고 휩쓸려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요즈음 새벽기도를 마치고 북부해수욕장 쪽으로 나가보면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로 길이 뒤덮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세상 즐거움을 다 누린 이후에 공허해진 우리의 텅 빈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진정한 충만, 진정한 풍요, 진정한 영성은 하나님의 영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내면을 꽉 채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영성의 결국은 비우는 영성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채우는 영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이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할 때 비로소 온전한 참 평강과 행복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가 처음 상실한 참 행복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1편에서는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참 행복과 풍요한 삶의 원천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가슴 벅찬 사랑의 관계 가운데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대궐 같은 집에서 돈을 물 쓰듯 쓰면서 세상의 좋은 것을 다 누려보았다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사랑의 교통이 없다면 실속이 없는 공허한 인생일 것입니다. 물질적인 문화가 고도로 발달되어진 세상입니다. TV를 보아도, 백화점에 가 봐도, 피서지를 가 보아도 편리함과 잘 먹고 잘 노는 문화가 고도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마치 우리를 행복 하게,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처럼 우리를 향하여 손짓하고 있습니다. 물론 잘 누리고 잘 쉬는 것도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풍요와 행복의 원천은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여름 휴가철이 이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성도님들 중에도 휴가를 계획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참 행복의 원천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풍성한 여름 피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5년 8월 7일 / 목양실에서 박진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