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간의 공백 뒤의 밀린 일들을 정리하면서 이번 여름을 위한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적어보고 우선순위를 정해보았습니다. 여름 동안의 개인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나니 왠지 든든한 마음이 생깁니다. 여름을 흔히들 쉼과 휴식의 기간으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여름을 맞이할 때 긴장이 풀어지고 느슨해지기가 쉽습니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마귀는 방학이 없다는 것입니다. 논밭의 곡식들은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받아 무르익어 가을의 결실을 맺습니다. 여름은 휴가의 계절이지만, 동시에 집중적인 자기개발의 기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모적이고도 목적 없는 쉼이 아닌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향한 적극적이고도 효과적인 쉼과 재충전의 시간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나무꾼이 도끼날을 갈지 않은 채 열심히 도끼질만 한다고 해서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너무 분주해서 계획을 세우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나무꾼은 가끔씩 일에서 물러나 무디어진 도끼날을 갈면서 효과적으로 일할 방법을 찾습니다. 우리 또한 지혜로운 나무꾼과 같이 소모적인 쉼과 휴식을 극복하고 집중적인 자기개발과 성찰의 시간으로 이번 여름을 선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 2장 52절에서 아기 예수님이 4가지 영역에서 균형되이 성장해 간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육신적, 정신적, 영적, 사회적 영역에서 골고루 성장해 가신 분이 주님입니다. 한 사람이 온전히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4가지 영역의 성장이 다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삶의 모델로 생각하고 따라가는 우리들도 이러한 전인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시간을 내어 조용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서를 한번 작성해 보기를 권합니다. 물론 그 계획서에는 여름동안의 구체적인 성장목표가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4가지 성장 영역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계획표는 간단하고도 실천 가능한 것일수록 좋습니다. 계획 그 자체보다 실천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육신적 영역에서는 일주일에 운동을 3번 이상 한다. 몸무게를 5키로 이상 뺀다. 정신적 영역에서는 여름 동안 책을 5권 읽는다. 자기를 돌아보는 글을 쓴다. 영적인 영역에서는 여름동안 새벽기도에 개근한다. 성경을 하루에 15분 이상씩 읽는다. 사회적 영역에서는 소원했던 친척 어른들을 찾아가 안부를 묻는다. 가족들과 의미 있는 휴가를 가진다. 다양하고도 창조적인 계획들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이제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온 가족이 함께 여름동안의 성장 계획표를 작성해 보세요. 그리고 이번 여름이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집중적인 성장의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5년 7월 3일 / 목양실에서 박진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