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연수가 늘어갈 수록 더 깊은 신앙을 가져야 하는데 오히려 매너리즘에 빠지고, 조금 안다고 판단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하영인을 통해 영적으로 더욱 예민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특별히 이번 하영인이 도전하는 것은 믿음이었습니다.

항상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작은 일에도 일히일비하는 줄타기와 같은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왜 평안이 없는가?

왜 하나님은 고난을 주시는가?

왜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

왜 하나님은...? 질문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하영인을 통해 하나님의 고난이 주는 은혜를 가장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내가 고난 중에 있지 않았다면 하나님을 찾았을까?

내가 고난 중에 있지 않았다면 이 만큼의 신앙이나 되었을까?

주일 말씀부터 줄기차게 이스라엘이 광야라는 고난길을 걸었기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이 되었듯이 하나님은 목이 곧은 나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겸손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고난이 있고, 그 기간과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더 하나님을 붙잡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요일 말씀처럼 하나님이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우리를 만나시고, 보호하시며 하나님의 눈동자 같이 우리를 지키신다는 말씀에 크게 깨닫고, 감사할 때면 눈이 아닌 가슴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침묵의 의미를 깨닫는 것 같습니다.

특히 침묵이 무관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너무 큰 아픔에 아무 말 못하시는 아버지의 고통을 느낍니다.


오늘도 많은 고통과 눈물의 소식을 듣습니다.

하나님 어째서 오늘도 이런 일들이 주변에 일어납니까? 소리치게 됩니다.

하지만 더 친밀한 관계로 부르시고, 더 큰 믿음 갖고 겸손해 질 것을 요구하시는 주님의 뜻을 기억하며

흔들리며 원망하기보다 더 주님을 신뢰할 것을 다짐합니다.


말씀의 은혜로 가득한 시간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