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중학생이 되어 아침마다 흰 와이셔츠와 예쁜 자켓을 입고 지각하면 안된다며 부산을 떠는 딸의 모습을 보면 흐뭇한 웃음이 납니다. 또 학교에서 돌아와서 과목마다 바뀌는 선생님들 때문에 혼란스럽다며 재잘거리는 딸을 바라보면 코흘리개 어린애가 벌써 중학생이 되었나 싶어서 너무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교회 중등부로 올라온 며칠 뒤 수련회를 다녀와서는 "엄마! 중등부가 너무 좋아! 수련회 한번 더 가고 싶어!"하며 기뻐했을 때 엄마로서 참 안심이 되었습니다. 교회 생활이 재미있어야 힘든 공부도 지치지 않고 잘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운 학교 생활에서도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서 만남의 축복을 누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밝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어서 주님의 향기를 전하는 딸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중학생이 된 딸이 앞으로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어려운 일들이 많겠지만, 그 때마다 딸이 실력과 인격이 조화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는 사람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