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부 여름성경학교를 마치고...

영유아2부 찬양교사 박남주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순수한 어린 영혼들을 통하여 나의 때 묻은 영혼을 점검하게 하시고, 회개케 하시며,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영유아부 교사가 된 후 순간순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이 조그마한 아이들이 뭘 알까? 내 말 뜻은 이해를 하고 있는 걸까?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을까? 나의 어리석은 잣대로 어리고 작다는 외적인 모습에서 아이들을 얕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라의 기둥이 어린이들이라고 하였던가요?
이 교회의 기둥은, 미래는 바로 영유아부 아이들이었습니다.

2007년 성경학교가 시작되기 몇 달 전부터 전도사님과 함께 선생님들의 기대의 풍선은 부풀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열정을 본거지였던 전도사님의 갑작스런 떠나심이 공기를 빼기도 하였었지만 워낙 열정으로 똘똘 뭉친 부장 권사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모습이 있었기에 기쁨의 성경학교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손길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아이들로 구성된 영유아부이기에 성경학교 시간은 다른 부서에 비해 짧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큰 기쁨은 어떠한 것으로도 표현될 수 없었습니다.  

종종 걸음으로 영유아부실을 향해 걸어오는 아이들의 발걸음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판단과 거름 없이 말씀을 흡수하는 스펀지같은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믿음을 보았습니다.
가사의 깊은 뜻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목청껏 소리 높여 찬양하는 아이들의 입술에서 사랑을 보았습니다.
궂은 날씨라고 감기 걸리면 어쩌나 염려하는 어른들의 모습과는 달리 마냥 신이 나서 물로 달려들어 첨벙대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서 기쁨을 보았습니다.

영유아부 아이들은 직접 전도하지 못합니다.
전도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전도할 대상도 주위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유아부는 계속 부흥하고 있습니다. 매주 새롭게 등록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쁨의 교회를 지탱하는 기쁨의 영유아부 기둥의 건실함을 느끼게 됩니다.
영유아부 여름성경학교를 경험하면서 이것이 바로 튼튼한 기둥을 세워가는 초석이 되는 것이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쁨으로 감당하신 선생님들과 기쁨으로 모든 일정을 함께해 주었던 영유아부 아이들에게 기쁨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