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바톤터치/박진석 지음/비전과 리더십


GE에는 회사의 주요 임원이 트럭에 치였을 때 그를 대신할 다음 5~6명의 명단이 적힌 ‘트럭리스트’가 있다.

1980년까지 GE를 이끌었던 레지널드 존스는 그가 CEO로 부임하고 난 바로 다음 해에 ‘CEO 계승을 위한 실행 지침’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작성했고 7년 뒤 잭 웰치가 그의 뒤를 이었다.


이 책은 탁월한 후임자를 키우는 위대한 리더가 되는 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사람은 영원할 수 없기에 아무리 탁월한 리더십도 항상 자기의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사람은 떠나도 조직의 사명과 비전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십 계승은 어떤 의미에서 리더가 습득해야 할 가장 고난이도의 리더십 기술이며 리더에게는 최대, 최후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리더가 조직에 남겨줄 수 있는 최대의 유산은 엄청난 경제적인 업적이나 웅장한 건물이나 성공적인 프로젝트라기보다는 잘 준비된 후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최고의 조직들은 CEO 예비 후보자들을 키우고, 유망한 후보자들에게 CEO직 승계 훈련을 실시해 인재를 양성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것을 건다.

위대한 리더는 다음 세대의 리더에게 가장 정확한 타이밍과 가장 적절한 리더십의 바통을 넘겨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리더십 계승의 조건도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리더십 계승이 이루어지는 과정 가운데 생기는 문제들에 대처하는 방법과 탁월한 후임자가 되는 방법, 리더가 된 후 구성원들과의 관계도 손에 잡힐 듯이 그려내고 있다. 그 중 한 대목.

리더십 계승을 통해 후임자가 세워지게 되면 조직의 구성원들의 내면에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어떤 구성원들은 아직도 새롭게 세워진 후임자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고 전임자에 대한 강한 정서적 유대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경우 후임자는 조직 구성원들로부터 불청객처럼 여겨질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성향을 보이는 조직 구성원들은 상당기간 동안 후임 리더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후임자의 리더십의 정착과 적응을 위해 새로운 파워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직의 체제를 정비하는 등의 일이 필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을 서서히 얻어가는 일이다. 특별한 조직의 핵심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후임자는 리더십 계승 후에 일어나는 조직 구성원들의 심리적 역동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해에 기초해 자신의 행동 원칙과 마음의 자세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후임자를 키우는 문화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풍토를 만드는 것과 후계자 선정을 맡은 이사회 등 핵심 그룹의 역할, 후임자 선정 과정에 필요한 절차와 방법을 다룬 매뉴얼, 탁월한 후임자가 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과업 등 리더십 계승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리더십 바통터치의 바이블이라 할만하다.


저자는 리더십의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탁월한 리더로서 실제적인 현장 경험을 통해 입증된 리더십 계승의 좋은 열매를 보여 주고 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장신대 신대원과 미국 풀러 신학대학 리더십 박사과정(Ph.D)을 마쳤다.

현재 한국교회의 롤 모델 교회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기쁨의 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으며, 장신대 객원교수, 한동대 및 KOSTA 강사, 포항 CBS와 포항 극동방송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