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회개 기도회 포항서 열린다
내달 9일 기쁨의 교회... 지역 크리스천 대학생.직장인 대거 참석
한국교회 신사참배 70년이 되는 9월9일 포항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大회개 기도회가 열린다.
신사참배 70주기 회개 기도회는 ‘Watch! 깨어있으라!’란 주제로 다음달 9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기쁨의 교회 예배당에서 개최된다.
이 기도회에는 지역 크리스천 청년들을 중심으로 뜻있는 목회자, 성도들의 대거 참석이 예상되고 있다.
기도회는 1954년 장로회 총회에서 신사참배 취소 결의에 이어 다시 거론하지 못하도록 결의한 이래 금기시해 오면서 장로교 총회차원의 신사참배에 대해 하나님과 민족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회개한 적이 없었다는데 대해서도 진정으로 회개하자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역 교계에서도 “신사참배 결의 70년이 되는 다음달 9일 하나님 앞에 범죄 했던 이스라엘이 70년 바벨론의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었던 것처럼 하나님께 우리 죄를 고백하고 회개함으로써 무너진 북한교회와 갈라진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되고 우리사회가 복음으로 치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참배와 관련 장로회는 1938년 9월9일 제27회 총회를 열어 평양서문밖교회에서 “신사참배는 우상숭배가 아니다”라며 신사 참배를 결의했다.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임을 자부하는 장로교는 해방 후 3차례에 걸쳐 큰 분열을 일으켰고, 이어 수많은 교단과 교파로 나뉘어졌다.
교회 밖으로 보면 신사참배 결의 10년 후인 1948년 9월9일 북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들어섰고, 20년 후인 1958년 9월9일에는 김일성 정부가 북한에 있는 모든 교회를 추방하라는 명령을 내림으로써 해방 전 북한에 있던 3천여 개의 교회가 사라졌다. 나라도 두 동강 났다.
국토분단과 관련 이번 기도회를 주최한 포항 청년홀리클럽 김시종 지도목사는 “지혜의 왕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한 왕이었으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이방의 많은 여인들을 아내로 맞아들여 하나님 외 다른 이방신들이 난립한 시대를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나라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가라졌으며,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각각 멸망당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쁨의 교회 박진석 목사도 "다니엘과 같이 바벨론 포로 70년 때 조상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기며 동일시의 회개기도를 했던 것처럼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 때의 신사참배라는 죄를 깊이 회개하는 것은 중요한 영적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호 목사(언론인홀리클럽 지도목사)는 “신사참배의 죄로 끊어지지 않은 이 땅의 저주와, 아직도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모든 우상숭배의 죄와 하나님을 대적해 높아진 모든 견고한 진 앞에 하나님의 경고하심을 듣고 알리는 파수꾼으로 주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고 계신다”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가족들의 초청도 당부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