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06.12.25 13:01:08
포항교계·시민단체, 성탄노방공연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을 맞아 포항지역 시민단체와 교회들이 처음으로 연합해 성탄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잘못된 성탄문화를 바로잡고 나서 지역 교계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포항 YMCA(이사장 황동욱)와 포항북부교회(담임목사 박진석) 청년부는 23일 오후 8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포항의 중심가인 중앙상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든 가운데 ‘포항 청년과 함께하는 성탄의 기쁨’축제를 열었다.
포항북부교회 청년찬양단의 캐럴에 이어 조성진씨의 사회로 시작된 성탄축제는 뮤지컬, 아카펠라, 성극, 김지형씨의 워십댄스, 합주, 차력, 마술, 최영걸 목사(포항북부교회 청년부 담당)의 성탄메시지 선포, 성탄축하 케이크 절단 및 축포 이벤트 등의 순으로 다채롭고 풍성하게 진행됐다. 성탄축제는 포항 청년들에게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고, 성탄의 기쁨과 소망을 나눠주며,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을 전해주기 위해 개최됐다.
중앙상가 상인들은 여느 해와 달리 늦은 밤까지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탄특수를 톡톡히 누리자 "365일 성탄절이 이어졌으며 좋겠다."며 성탄축하행사를 크게 반겼다.
최근 40인으로 출범한 포항북부교회 기쁨의 전도단은 같은 날 오후4시부터 4시간 동안 대형 성탄트리가 설치된 육거리와 인접한 극장 메가라인에서 노방전도와 깜짝 이벤트를 통해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오늘날의 잘못된 성탄문화를 바로 일깨웠다.
이들은 5명씩 4개조로 나눠 각조에 1명씩 산타모를 쓰고 동물 캐릭터 의상을 입고 육거리에서 초클릿 빵과 성경구절, 핸드폰 고리를 넣은 선물세트를 1500명의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선물을 받아든 시민들은 “메리크리스마스”로 화답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해 했다.
또 기쁨의 전도단은 “오늘은 죽기보다 당신을 사랑한 예수님이 태어난 날입니다”란 성탄 메시지도 전했다. 메가라인 1층에서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1400장의 폴로라이드 사진을 찍어 액자를 만들어 나눠줬다.
포항 mbc DJ 조성진씨와 pcb 방송작가 김승희씨는 오후6시부터 1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깜짝 이벤트를 열어 성탄퀴즈를 푼 50여명에게 영화티켓을 무료로 전달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었다.
어머니의 손은 잡고 메가라인을 찾은 한 어린이는 “크리스마스라면 선물 주는 산타할아버지가 생각났는데, 지옥갈 수밖에 없는 저를 천국가게 하시려고 오신 예수님의 고마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 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도 24일 주일 예배를 드린 후 교회 앞에서 오거리까지 2km 가량의 거리를 도보로 행진하며 준비한 성탄 선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노방전도 활동을 벌였다.
상인 이인국(장성동)씨는 “선물을 받고 ‘예수님은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선생님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란 가슴 설레는 득담까지 듣게 되니 기분이 좋았다”며 “교회 한번 나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이은영 명예기자 artland9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