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마음속에 어떤 것을 품고 있나요?
아름답게 노래하는 새들이 깃들만한
푸른 가지를 무성하게 품고 있는지...

우리의 마음 문을 여는 손잡이는
안쪽에 있어서
누구도 우리 마음을 함부로 열 수 없답니다.
내가 열지 않는 한...

밝은 곳을 향하여,
아름다운 곳을 향하여,
진리를 향하여...내 마음 열 수 있기를...

함부로 고집하여,
내 마음의 손잡이가 녹슬지 않기를..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잘 안 되지만,

그러나 아시죠?
내 마음 문의 손잡이가 안쪽에 있다는 것!
당신이 열지 않으면
그 어떤 아름다운 것도 품을 수 없잖아요.

당신 속의 푸른 가지에서
날마다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리는
행복한 영혼이시길 소망합니다.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