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마태구역 송홍필 집사입니다.
'담임목사님과함께'는 처음입니다.  컴 앞에 오래 앉아있지만.....
이런 경우도 드물 것 같습니다.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의 허락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아들 요한이랑 풀밭에 돗자리 깔고 누었습니다.

저 하늘을 보세요…….

“잔인한 5월…….”

분주한 일상을 떨칠 수 없고
삶의 짐들을 벗을 수 없는 마음이지만
이렇게 풀숲에 눕고나니
저 하늘만큼 나의 주님의 사랑이
내 영혼 가득히 스며들었습니다.

생명이 활기차게 꽃을 피우며 해야 할 일을 하며
꾳과 나비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달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달…….
풀냄새 찐한 감동 속에서 “빈들에 마른 풀같이…….”
찬송이 가슴속에서 터져 나옵니다.

“주님과 인격적인 만남” 저에겐 참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음에서 오는 만남인 것 같습니다.
영적인 만남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십 년 신앙생활 동안 그런 만남 없이
빈들에 마른 풀같이
뿌리 내리지 못한 나의 영혼은
하나님 아버지의 기쁨이 되지 못했었는데…….
4월 하영인 새벽기도와 목사님 말씀을 통해서
주님이 인격적으로 만나주신 것 감사합니다.

그러기에 봄의 상징 5월
그 생명이 풍성한 풀숲에서
역설적인 찬송으로
또 간절히 바라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들은 나의 영혼…….”

꽃은 아름답게
풀은 바람결에 혹은 밟히는 대로
나무는 하늘높이 제각각 주님께 찬양하듯
나 또한 나의 영혼을 구원하신 주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일로
쓰임 받기 원하여 또 찬송합니다.
“빈들에……. 성령의 단비를…….”

주님!
풀숲에라도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찬송하오니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성령을 받으면 증인이 되리라’ 하신 것
수십 년 만에 귀에 제대로 박힌 말씀되었으니
희망과 용기의 꽃으로
주를 바라며 찬송하는
주바라기 소녀의 마음을....,


주님!
나도 함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