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북부교회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서
목사님께 꼭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서 찾아 왔습니다.
지난 특별 새벽기도회 때 부터 집이 먼 관계로 교회에서 몇번 잠을 잤습니다.
그때도 북부교회 경비 아저씨 께 잘만한 곳이 있냐고 물었더니
지하 유치부실 의자에서 그냥 자라고 큰소리로 말씀하셔서 많이 속상했었습니다.
나이 60이 넘으신 권사님들께서 3층에 모자실이 있는데, 아저씨 떄문에
지하 유치부 실 딱딱한 의자에서 주무셨습니다.
새벽기도를 나오고 싶어서 친구집에서도 여기 저기 전전해보기도 하고
더 이상 미안해서 잘곳이 없어서 교회에서 자려고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잘때 마다 아저씨께서 막 인상을 쓰시면서, 머라고 하시고
다음부터는 교회에서 잠자지 말라고 하십니다.(몇번 자지도 않았는데)
아저씨께서 왜 이유없이 성도에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밤늦게 오면 늘 아저씨께서 교회 현관에서 경비는 안서시고, 주무시고
계신걸 보면서 조용히 자고 새벽기도를 가려고 했을 뿐인데....
아저씨께서는 학생인 줄 뻔히 아시면서 몇번이나 소리 지르시고, 무섭게해서
결국 밤에 위험을 무릅쓰고, 교회를 나와서 찜질방으로 왔습니다.
목사님, 죄송하지만 조치를 취해 주시고,
새벽기도를 나오시는 권사님들과 성도들을 위해 잘곳을 마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학생입장에서 보면 속상할 일이 되겠지만 경비집사님 입장에서 보면 "학생이 왜 집에서 자지않고 교회와서 자는가?" 생각하여 "집에 가서 자라"고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겠어요? 집이 멀어서 교회에서 자야한다고 경비 집사님께 사정을 얘기하고 양해를 구한 적이 있나요? 연세가 드신 경비 집사님도 밤동안 경비를 서시면 아주 힘이드실텐데 잠깐 조실수도 있는 것인데 '경비도 안서시고 주무신다고' 하는 얘기는, 학생이 곰곰히 잘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학생이 원하는 것을 못하게 저지하니까 '감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으로 비치거든요. 실상은 그게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경비집사님께 전후사정을 잘 말씀드리고 3층 모자실에 가서 계시는 권사님께 '집이 멀어서 일찍 교회로 와서 기도하고, 자겠다'고 양해를 구하면 못자게 하실 분이 없을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3층 모자실을 사용할수있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잠은 집에서 자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의 때에 사물의 한면만을 보지말고 전체를 보는 눈을 가질것을 권합니다. (참고로 경비집사님은 컴퓨터도 모르실텐데 이런 얘기 오고간다는것을 아시면 기분이 어떨까요? 한번쯤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길...) 서로가 win-win 할수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