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교회에 등록한지 두번째 맞이 하는 하영인 특별새벽기도회..

매번 은혜로운 시간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저에게 조금은 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갑상선암으로 수술과 방사능치료를 받고 완전한 회복을 위하여 줄곧 기도해왔습니다.

성경 속에 믿음으로 한번에 고침을 받은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그 사람들 중에 하나가 되기를..

그렇게 줄곧 기도를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갑상선 수치가 높아서 이번 하영인 기도회가 있는 주간에

흉부 임파선으로 전이된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도 하나님이 인도해주시는거야.. 낫게 해주시려고 그러는거야.. '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였지만 제 마음의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믿음의 열등감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기도가 부족하고 믿음이 부족해서 하나님이 나는 고치지 못하시나 보다.. '

 

그러는 가운데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이런 물음을 던지시는 것 같았습니다.

"네가 나를 믿느냐..."

이 물음의 의미를 저는 이해할 수 없었고 하영인 새벽기도회의 주제가 저에게 참 와닿았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 

하나님께서 정말 응답을 하셔야 할 타이밍이 있다면 바로 이번 하영인 기도회를 통해 응답을 주시리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수술이 목요일이라 수요일 기도회까지 참석하고 서울로 올라가야 했는데..

저에게 주실 메세지가 있다면 바로 수요일 전까지 주시길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향한 하나님의 메세지가

바로 저만의 마지막 하영인 기도회 시간인 수요일에 강력하게 선포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구하지 않고 순간적인 치유만을 구해왔던 저의 우상을 보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피해가기만을 구해왔던 저의 믿음 없음을 보게 된 것이었죠..

 

믿음과 기적..두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하나님의 손을 잡고 불 가운데 들어가는 믿음이

더 귀하고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런 믿음은 대단한 영성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믿음이

목사님의 사자후와 같은 격려의 말씀 선포 속에 이루어졌습니다.

믿음의 열등감이 깨어지는 순간이었죠.

 

그러고는 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전 의사선생님께서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서 일곱가지나 설명해주시더군요,

다시금 걱정과 두려움이 몰려올 때 바로 믿음을 적용시켰습니다.

"네가 나를 믿느냐" 의사 선생님의 말씀보다 하나님을 더 신뢰해야 함을 떠올렸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의사선생님의 일곱가지 위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

 

갓난 아이와 같고 쉽고도 빠른 길 인스턴트식 믿음을 추구했던 저의 모습이

이번 하영인 새벽기도를 통해 많이 깨어지고 조금은 더 제대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카이로스의 시간은 언제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예배의 시간을 통해 그분의 얼굴을 구할 때

카이로스의 시간은 반드시 임한다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응답이 설령 기적이나 이적이 아닐지라도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시고 인도하시며

저의 일은 그분의 손을 잡고 불 가운데가 될지라도 그분을 신뢰하며 따라가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영인 기도회를 통해 은혜의 자리를 마련해주고자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섬겨주신 목사님과 여러 성도님들..

특히 주차봉사와 식당봉사 등 새벽부터 섬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조금 더 성장한 기쁨의 교회 성도의 한사람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성장해가도록 하겠습니다..^^